기차 타고 ‘역사’를 통과한다_<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
게시일
2019.01.15.
조회수
2230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기차 타고 ‘역사’를 통과한다_<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


영화 ‘해리포터’에서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단연 기차역을 통해 공간 이동을 하는 마법사들의 모습이다. 9와 4분의 3 출입구를 향해 뛰어들어가면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공간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도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차역과 같은 신비한 기차역이 있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시간 여행이 허락된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래된 철도 건물이며 근대문화유산인 구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의 이야기다.



문화역서울284 외관과 문화역서울284의 상징인 대형 시계 ‘파말마’ 

[▲ 문화역서울284 외관과 문화역서울284의 상징인 대형 시계 ‘파말마’ⓒ정수림]


건물 안쪽에 자리한 대형 시계 ‘파발마’

[▲ 건물 안쪽에 자리한 대형 시계 ‘파발마’ⓒ정수림]


‘문화역서울284’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


르네상스 양식의 외관만으로도 이색적인 공간에 와있다는 느낌을 주는 이곳 문화역서울284에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열차 한 대가 매일 경적을 울린다. 문화역서울284 곳곳에 쌓인 근현대의 시간을 속속들이 파헤쳐보는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이 바로 그 열차다.


프로그램 안내 책자와 개별적으로 지급되는 휴대용 수신기

[▲ 프로그램 안내 책자와 개별적으로 지급되는 휴대용 수신기 ⓒ정수림]


문화역서울284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 프로그램은 여행 안내원의 인솔로 정원 20명 내외의 인원이 함께 떠나게 된다. 휴대용 수신기가 개별적으로 지급되어 혼잡한 공간에서도 여행 안내원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자 그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지에 대한 역사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00년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문화역서울284


문화역서울284의 시작은 19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외적으로 철도망이 넓어지고 운송 물량이 크게 늘면서 기존에 있던 남대문역보다 더 큰 기차역이 필요해졌다. 1922년 남만주철도주식회사가 새 기차역 건립을 추진했고, 쓰까모토 야스이라는 건축가가 설계를 맡으며 1925년 경성역이 완공되었다.


새롭게 태어난 경성역은 해방 후 1946년 서울역으로 이름을 바꿔 사용하였다. 이후 1981년 국가사적 298호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새 역사 신축을 위해 폐쇄됐다. 하지만 약 5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2011년 8월 ‘문화역서울284’로 재개관하게 되었다.


현재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다. 해마다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와 공연, 그리고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최 공간으로 활용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

공간 1. 역사(驛舍)의 중앙홀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은 문화역서울284의 중심인 역사(驛舍)의 중앙홀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12개의 장대한 석재기둥과 볕을 들이는 반원형 창, 그리고 화려하게 천장을 수놓은 태극 문양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져 있다. 입구 양쪽에는 표를 샀던 곳이 자리하고 있는데, 옛날 열차 시간표가 붙어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강강술래를 형상화한 중앙홀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 

[▲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강강술래를 형상화한 중앙홀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정수림]


표 사는 곳으로 쓰였던 중앙홀 벽면

[▲ 표 사는 곳으로 쓰였던 중앙홀 벽면ⓒ정수림]


중앙홀을 지탱하고 있는 장대한 석재기둥

[▲ 중앙홀을 지탱하고 있는 장대한 석재기둥ⓒ정수림]


특히 이곳 중앙홀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에서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다. 영화에서는 의열단원들이 역을 통해 경성으로 잠입해 들어오는 장면이 있다. 장엄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중앙홀에서 근대 역사(驛舍)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간 2. 근대의 ‘맞이방’

: 1・2등 대합실, 부인 대합실, 귀빈실



전시 <커피 사회>가 열린 부인 대합실  

[▲ 전시 <커피 사회>가 열린 부인 대합실 ⓒ정수림]


전시 <커피 사회>가 열린 부인 대합실

[▲ 전시 <커피 사회>가 열린 부인 대합실 ⓒ정수림]



  고급 장식 벽지로 마감된 귀빈실 전경/사진

[▲ 고급 장식 벽지로 마감된 귀빈실 전경 ⓒ정수림]


계층이 비교적 분명했던 근대.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역사 내에 자리한 대합실일 것이다. 이곳에는 일종의 특실인 1·2등석 표를 끊은 승객이 이용했던 1·2등 대합실과 부인대합실,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이나 국가의 귀빈과 같은 역사에 기록될 유명한 인사들이 머물렀던 귀빈실이 있다.


특히 대합실은 근대의 사회 구조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문화 또한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당시 1·2등 대합실은 남성 승객만 머물렀고, 1·2등 좌석표를 구매한 여성은 부인대합실을 이용해야 했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통적 가치관이 지배했던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공간 3.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당 ‘그릴’ 그리고 ‘소식당’


1925년 경성역 준공과 함께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당 ‘그릴’. 당시 양식당을 지칭하는 단어가 ‘그릴’이 되었을 정도로 화제가 된 곳이다. 광활한 공간과 높은 천장, 화려한 서양식 장식들과 40명의 요리사 등 실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던 그릴은 주로 고위관료나 귀족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양식당 그릴 앞 복도 전경 

[▲ 양식당 그릴 앞 복도 전경 ⓒ정수림]


양식당 그릴 안쪽 출구를 따라 있었던 소식당

[▲ 양식당 그릴 안쪽 출구를 따라 있었던 소식당ⓒ정수림] 


‘그릴’ 바로 옆 통로 공간은 ‘소식당’이 있던 자리다. 중앙홀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던 소식당은 기차역에서 서양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만큼 고급문화의 향유지였다. 현재 이곳에서는 공간이 넓은 만큼 다양한 전시가 개최되기도 하는데, 전시 시기에 따라 공간의 색다른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도 기대가 된다.


공간 4. 근대 역사를 저장하다, ‘복원전시실’ 그리고 쉼터 ‘서측 복도’


중앙홀, 대합실, 그릴이나 소식당 외에도 상시로 전시가 열리는 복원전시실과 서측 복도가 있다. 시공 방법을 보여주는 흔적이나 설계도, 발굴된 유물 등을 전시해 놓은 복원전시실은 당시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아 그대로 보존된 옛 역사(驛舍)의 일부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상시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복원전시실 

[▲ 상시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복원전시실 ⓒ정수림]


쉼터로 쓰이고 있는 서측 복도

[▲ 쉼터로 쓰이고 있는 서측 복도 ⓒ정수림]


또한 기차를 타는 승차장으로 쓰였던 서측 복도는 현재 관람객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일뿐더러 이곳 또한 전시 주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이곳에서 관람 후 휴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하루 두 번 오후 2시, 4시에 운영되는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후 참여가 가능하다. 추운 날씨로 겨울 여행이 고민스러웠던 이가 있다면 문화역서울284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기차에 오를 것을 추천한다.


특히 1월 30일, 2월 27일에는 문화역서울284 관람뿐만 아니라 DMZ 열차를 타고 도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 평화공원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 DMZ 열차 투어를 운영하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이 또한 예약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데, 벌써 몇 자리가 남지 않았다는 후문! 자세한 사항은 문화역서울284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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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284 공간 투어 프로그램


○ 장소: 문화역서울284

○ 기간: 상시

○ 투어 시간: 오후 2시, 오후 4시

*소요시간 60분, 중앙홀 집결

*월요일 휴관

○ 문의: 02-3407-3500 (문화역서울 284)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정수림 기자 idjsl5780@naver.com 대전대학교 산업·광고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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