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_고려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게시일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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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고려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지난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국립박물관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각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려의 모습을 담은 특별전을 개최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긴 기간의 대장정이었던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은 아쉽지만 이번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전시로 그 막을 내린다.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포스터 

[▲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 그 화려한 대미 속으로」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 전시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전시가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권예원]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이하 대고려)은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장르별 전시와는 달리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며, 총 네 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진행된다. 화려한 고려의 미술을 두 눈 가득 담아갈 수 있는 <대고려> 전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까?


「세 가지 관람 포인트로 즐기는 <대고려> 특별전」


첫 번째 관람 포인트. 고려로 떠나는 여행.


<대고려> 전시는 고려의 수도 개경에서 출발한다. 국제도시로서 세계와 통했던 고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유리 주자
  [▲ 유리 주자 ©권예원]


국제도시였던 개경에는 외국 상인들을 포함해 다양한 이국인이 모여 살았다. 이 유리 주자는 이슬람교의 예배 의식에서 성수를 담았던 병으로,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을 개경에서 만나볼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의 관문이었던 국제무역항 벽란도 소개 문구 

[▲ 고려의 관문이었던 국제무역항 벽란도 소개 문구 ©권예원]


이탈리아 선교사 마르티니의 «신중국지도첩»에 실린 한반도

[▲ 이탈리아 선교사 마르티니의 «신중국지도첩»에 실린 한반도 ©권예원]


벽란도가 표시되어 있는 개성전도

[▲ 벽란도가 표시되어 있는 개성전도 ©권예원]


많은 이국인들이 어디를 통해 개경으로 들어왔을까 추측하다보면 어느새 개경의 국제무역항 벽란도에 다다른다. 외국인 선교사가 지도에 그려 넣은 한반도 개경의 모습을 한 폭에 담은 개성전도를 보다보면 정말 개경을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금동약사불좌상

[▲ ‘사찰로 가는 길’ 입구에 안치된 금동약사불좌상 ©권예원]

 

건칠보살좌상

 [▲ ‘사찰로 가는 길’ 입구에 안치된 건칠보살좌상 ©권예원]  


불화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 불화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권예원]


국제도시로서 이름을 날렸던 고려의 개경에서의 여행이 끝나면 고려의 찬란한 문화적 성취를 정점에 이르게 한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찰로 가는 길’ 부분이 펼쳐진다. 특히 입구부터 장엄하게 안치되어 있는 불상과 경전을 그림으로 표현한 화려한 사경*과 불화는 고려의 불교문화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한다.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의 상징인 사자 모양을 하고 있는 향로, 각종 경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사경: 불교 경전의 내용을 베껴 적음



 사자모양청자향로

[▲ 사자모양청자향로 ©권예원]


아미타경 변상도(『아미타경』 경전을 필사한 사경)

[▲ 아미타경 변상도(『아미타경』 경전을 필사한 사경) ©권예원]


사경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 사경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권예원]


긴 여정을 지나고 나면 잠시 숨을 고르며 고려의 차 문화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점(茶店)이 기다리고 있다.



 잠시 의자에 앉아 고려의 차를 즐기다 가는 관람객 

[▲ 잠시 의자에 앉아 고려의 차를 즐기다 가는 관람객 ©권예원]


마지막 공간에는 고려 예술의 정점을 이룬 고려의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고려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금속활자를 통해 예술성이 꽃피었던 고려를 한껏 느껴보자.



푸른 비색의 고려청자 

[▲ 푸른 비색의 고려청자 ©권예원]


산화동 안료로 무늬를 그려 넣은 고려청자

[▲ 산화동 안료로 무늬를 그려 넣은 고려청자 ©권예원]


백상감, 흑상감을 한 고려청자

[▲ 백상감, 흑상감을 한 고려청자 ©권예원]


고려 금속활자

[▲ 고려 금속활자 ©권예원]


*쉬어가기

청자의 장식기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각을 새기는 방법으로 그중 하나가 바로 상감기법이다. 상감기법은 문양을 음각으로 새기고 그 부분에 흙이나 금, 은 등을 주입해 장식한다. 이때 음각 부분에 백토 혹은 자토를 주입해 만들면 흰 문양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백상감이라 한다. 반대로 진흙 따위를 주입하게 되면 검은 문양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흑상감이라 한다. 두 번째 장식기법은 안료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다. 그중 구리와 산소의 화합물인 산화동으로 만든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을 동화라 한다.


관람 포인트 2. 두 눈 크게 뜨고 찾아보면 보이는 전시품의 뒷이야기들.


전시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다.



건칠희랑대사의 조각상 

[▲ 건칠희랑대사의 조각상 ©권예원]


제2전시실에는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인 건칠희랑대사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인자한 눈빛, 이마의 주름살, 튀어나온 광대뼈, 흘러내리는 듯한 옷과 옷주름은 조각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든다. 그의 인자하고 곧은 성품을 감상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그의 앞가슴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이다.



건칠희랑대사의 앞가슴에 나 있는 작은 구멍 

[▲ 건칠희랑대사의 앞가슴에 나 있는 작은 구멍 ©권예원]


그 구멍의 의미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전시실 속에서 찾아보고 스스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도 전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건칠희랑대사 조각상 외에도 ‘금동약사불좌상’이라는 약사불*을 만든 이유 등 여러 전시품 속 숨은 뒷이야기들을 찾아보며 고려 여행을 즐겨보자.

*약사불: 병을 고쳐주는 위대한 부처라는 뜻으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특히 ‘금동약사불좌상’은 고려시대 유일한 약사불이라 한다.


관람 포인트 3. 세계 곳곳에 소장된 우리 고려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이번 전시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4개국의 11개 기관을 포함해 총 45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위에서 본 ‘아미타경 변상도’도 영국박물관에서 건너온 문화재며, 다양한 청자들도 일본의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이나 영국의 피츠윌리엄박물관 등 세계 곳곳에서 이번 전시를 위해 건너왔다.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청자 꽃모양 발’ 

[▲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소장의 ‘청자 꽃모양 발’ ©권예원]


우리 고려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외국에 흩어져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마치 고려를 여행하듯 전시에 푹 빠져 한 발 한 발 걷다 보니 어느새 전시가 끝나 있었다.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서도 한동안 고려문화의 잔상이 남아있었다.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의 마지막 전시인 만큼 놓치지 말고 꼭 관람하기 바란다. 특히 몇몇 전시품은 1월 혹은 2월까지만 전시되기도 하고, 한 달 후인 1월부터만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니 꼭 보고 싶은 전시품이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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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시: 2018. 12. 4. ~ 2019. 3. 3.

관람료: 

개인|성인 8,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4,000원, 7세 이하·66세 이상 무료

단체|성인 7,2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3,600원

○관람시간: 월·화·목·금 오전 10:00 ~ 오후 6:00, 수·토 오전 10:00 ~ 저녁 9:00, 일·공휴일 오전 10:00 ~ 저녁 7:00

전시 해설: 평일 오전 11:00, 오후 2:00, 3:00|토·일·공휴일 오전 10:30, 오후 1:00

큐레이터와의 대화: 매주 수요일 저녁 7:00 ~ 7:30(12월 기준)

 *1, 2, 3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 일정은 추후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안내 참고.

문의: 1688-0361


고려 건국 1100주념 기념 특별전 일정

○<빚고 찍은 고려-상감청자와 금속활자의 비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일정: 7. 20. ~ 12. 31.

○<고려시대의 미륵사>

장소: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상설전시실

일정: 9. 11. ~ 12. 30.

○<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장소: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실

일정: 2018. 10. 23. ~ 2019. 2. 24.

○<충청남도의 고려>

장소: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정: 2018. 11. 6. ~ 2019. 1. 13.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권예원 기자 dpdnjs4570@hanmail.net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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