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야구단 뒤엔 내가 있다! 천하무적야구단 이경필 코치를 만나다
게시일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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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천하무적 야구단이 처음 창단 되었을 때는 야구유니폼이 츄리닝이었다. / (우) 비로소 진정한 야구단의 모습을 갖추게 된 천하무적 야구단

(좌) 천하무적 야구단이 처음 창단 되었을 때는 야구유니폼이 츄리닝이었다. / (우) 비로소 진정한 야구단의 모습을 갖추게 된 천하무적 야구단  ⓒ KBS 천하무적 야구단 홈페이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2009년 제2회 WBC(World Baseball Classic) 준우승!

2010년 프로야구 역대관중 1억 명 돌파!

 

대한민국 야구의 선전으로 야구 열풍이 끊이지 않던 2009년의 어느 날, 야구에 미쳐있던 악동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 등이 힘을 모아 ‘천하무적 야구단’을 결성하기로 한 것. 걱정과 우려를 뜨거운 응원으로 바꿔놓은 천하무적 야구단을 든든히 이끌고 있는 이경필 코치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인 야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경필

p r o f i l e

이름 : 이경필 / 출생 : 1974년 5월 21일  / 신체 : 186cm, 85kg  / 데뷔 : 1997년 OB 베어스 입단 / 학력 : 배명고-한양대

배명고 시절 전국 대회 3관왕을 이끌었으며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1997년 1차 지명으로 OB 베어스에 입단했으며, 8년간의 프로생활 동안 45승 54패 와 평균자책 3.82의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하였다. 2007년 은퇴 후 연예인 야구단인 '만신창이'팀의 감독을 맡았고, 2009년 천하무적 야구단의 코치로 영입되었다.

2007년 은퇴로 현역생활을 마감 하시고 어떻게 지내셨나요?

야구를 그만두고 나서 코치나 이런 것들을 했어야 했는데 그 때 당시엔 야구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창렬이 형이 연예인 야구단 ‘만신창이’를 운영하시다가 저한테 감독제의를 하시더라고요. “즐기는 야구는 내가 가르쳐줄 수 있겠다.”란 판단에 감독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은퇴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어요. 평생 야구를 하면서 주목받아왔는데 그게 사라지다 보니까 나라는 인간이 없어진다는 느낌? 인기를 떠나서 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부분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럼 천하무적 야구단의 창단배경과 코치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창렬이 형이 야구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먼저 방송국에 제안을 했고, 저는 창렬이 형 추천으로 코치로 참여하게 되었죠. 힘든 시기에 창렬이 형이 방송 쪽으로 길을 만들어 준 셈이에요.

 

지난 일 년여 동안 천하무적 야구단을 맡으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현재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이냐, 아니면 예능이냐? 스포츠와 예능 사이에서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선수들이 정말 ‘야구’ 그 자체에 비중을 두고 참여해 준 덕분에 일취월장할 수 있었던 것 가아요. ‘예능이니까 대충하자’라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의 천하무적 야구단이 아닐 거예요.

천하무적 야구단 실력향상 일등공신 이경필 코치 천하무적 야구단 실력향상 일등공신 이경필 코치 ⓒ KBS 천하무적 야구단 캡쳐

 

보통 연습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방송에 나오는 게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되어요. 창렬이 형과 하늘이 형은 개인적으로 주말 사회인리그에 나가거나, 실내 연습장 같은 곳에서 레슨을 받기도 해요. 스포츠라는 게 하루아침에 완성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한 선수들은 시청자 분들이 더 잘 아실 거예요.

 

5할 승률이 안 되면 천하무적 야구단 해체라는 미션이 있는데, 철도대장정 5할 승률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세요?

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동희 선수가 들어오면서 마운드가 어느 정도 탄탄해졌고 외야에서는 수비에러(실책)가 거의 없어요.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코치님들이 깜짝 놀라셨어요. 너무 많이 늘었다고요. 제가 판단하기에도 3부 리그에서 상대팀이 선출(선수출신)이 안 낀다는 전제라면 5할이 아니라 6할, 7할까지 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요.

 

천하무적 야구단이 야구 저변 확대에 많은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회인 야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고요. 혹시 실감하실 때가 있나요?

실감합니다. 실질적으로 작년보다 올해 (사회인 야구)팀이 많이 늘었고, 주위에 많은 지인들도 “천하무적 야구단 때문에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직접 사회인 야구단을 운영하는 선배, 후배들에게 물어봐도 “작년에 비해서 인원수가 많이 늘었다.” 라고 해요.

 

일반 사회인 야구단에 적용했으면 하는 천하무적 야구단만의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요?

방송이다 보니까 좋은 장비를 많이 쓰는 것 같고요. 실질적으로 좋은 장비를 선수들이 직접 구입을 해요. 아무래도 (연예인이다 보니까)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 보다 좋은 장비를 쓰는 것 같아요. 또 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구장을 쓰는 것도 일반 사회인 야구단에 적용했으면 해요.

 

현재 대한민국 사회인 야구단이 활동하는 데 있어서 가장 안타까운 점과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당연히 운동장이죠. 1박2일(지방게임) 게임을 갈 때 천안 축구센터랑 창원 축구센터에서 묵는데, 시설이 너무 좋은 거예요. ‘아, 축구장 지은 거에서 몇 퍼센트만 떼어서 야구장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창원을 갔는데 시민들이 저녁에 라이트를 켜고 축구를 하더라고요. 참 부럽다. 야구도 저렇게 하고 싶을 때 언제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경기장 문제가 가장 아쉬워요.

 

사회인 야구단이 이용 가능한 야구장에 관련해서 해결방안은 없을까요?

사실 제가 야구장을 지인들과 함께 운영을 해보려고 했는데 수지타산이 잘 안 맞더라고요. 서울 근교 땅이 최하 30~40억이고 맨땅으로 야구장을 짓더라도 3~4억이거든요. 일주일동안 풀(full)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주말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인 야구단 상황을 볼 때 사실상 적자운영이 될 수밖에 없고요. 결론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어야 하는데 그전에 지어놓은 축구장도 운영하기 힘든데 야구장까지 지으려면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거든요. 야구장을 짓는 것이 사회인 야구단의 첫 번째 해결과제인데, 지을 방법에 대해서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야구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천하무적 야구단의 ‘꿈의 구장’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요?

(야구장) 허가가 났고 아직 착공(공사 시작)은 안 들어간 상태예요. (야구장을) 짓는데 3개월 정도 걸린다니까 올해가 가기 전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관리는 이천시(부지제공)에서 담당할거예요.

 

앞으로 천하무적 야구단이 사회인 야구 및 국내 야구저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회인 야구의 모범답안으로 보여 지는 게 천하무적 야구단의 역할인 것 같고요.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보였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열정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이러 태도가 모범답안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꼭 선출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열심히만 하면 이렇게 (잘)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9월 달 쯤에 직접 쓴 야구책이 나와요. 워낙에 딱딱한 걸 싫어해서요. 천하무적 야구단처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만들었고요.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물어물어 완성도를 높였으니, 이 책을 통해서 야구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유소년 야구단과 여성 야구단을 만들려고 해요. 미국처럼 클럽스포츠의 정착과 운동장에서 즐겁게 함께하는 야구를 꿈꾸고 있어요.

(좌)김성근 감독과 (우)선동열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모든 사회인 야구단이 꿈꾸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좌)김성근 감독과 (우)선동열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모든 사회인 야구단이 꿈꾸는 희망사항일 것이다.ⓒ KBS 천하무적 야구단 캡쳐

 

B o n u s  Q u e s t i o n

Q. 가장 실력이 향상된 선수는?

A. 이하늘! 포수를 하면서 삼진잡고 좋아하는 투수만 보더라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할 만큼 야구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

Q. 타 연예인야구단에서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A. 노현태('거리의 시인들', 'CODE 82' 멤버) 거의 선수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프로야구단?

천하무적 야구단은 엄연히 사회인 야구단이지만, 방송출연으로 인해 출연료를 받는 부분과 프로의식이 투철한 연예인들이 속한 야구단이라는 점에서 프로야구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천하무적 야구단’ 시청률 약 7%. 수치적으로는 미비할지는 모르겠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이 대한민국 사회인 야구와 야구 저변확대에 미친 영향은 수치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생각한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사회인 야구단의 롤 모델로 기억되길 바라고 천하무적 야구단이 짓는 ‘꿈의 구장’이 시발점이 되어 사회인 야구단들이 마음 놓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야구장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본다.

 

글/신동백(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

사진/이정화(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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