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글 박물관, 미리 엿보실래요?
게시일
2010.08.04.
조회수
11803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544)
담당자
이유진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당당하게 들어설 한국박물관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6월부터 진행한 한글박물관 현상설계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된 것. 우선협상 대상자로서 설계권이 부여되는 최우수작에는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도시인(대표 : 한대진외 3명)의 작품이, 상금 2천만 원이 주어지는 우수작은 (주)한기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대표 : 송유석)에 돌아가게 되었다. 이번 설계공모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의 창제(創製) 정신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종합 전시ㆍ교육의 장이 될 한글박물관을 오랫동안 계획하여 왔다. 이번 현상설계공모전의 성공적인 결과로 새 박물관 건립에 한 걸음 더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도시인의 소통의 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주)종합건축사사무소 도시인의 '소통의 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소통의 켜’는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하여 하늘의 켜, 사람의 켜, 땅의 켜를 켜켜이 쌓아올린 공간에 소통의 매개체 한글을 담고,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와 단청의 멋스러움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박물관을 건축할 때 「친환경건축물 인증」,「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天/地/人을 테마로 한 ‘소통의 겨’

자음과 모음, 천지인의 역사ㆍ문화ㆍ세계가 소통하는 박물관

한글 박물관은 한글에 나타난 천, 지, 인의 구성 원리를 주제로 천과 지에 순응하고, 매개체인 인에게 유용하게 구성됐다. 자음과 모음을 모티브로 한 전시, 체험관인 하늘의 켜와 대지의 자연을 끌어들인 교육, 연구, 수장고인 땅의 켜, 사람을 위한 쾌적한 환경의 교육, 연구관인 사람의 켜로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기둥에 솟아오른 지붕처마의 곡선, 도시와 자연, 사람을 향해 열린 공간

지붕 처마의 솟아오른 곡선에서 모티브를 얻은 한글 박물관 외관 출입구는 주변과의 열린 공간을 형성하고, 관광객에게 주 출입구를 쉽게 인지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구성(종합전시, 교육, 네트워크 구축 보존 및 관리를 주기능으로 5개 시설로 구분 각 시설의 독립성과 연계를 고려하여 공간 구성)

건물 내부는 상층부터 전시체험시설, 고객지원시설, 교육교류시설과 연구개발시설을 순차적으로 배치하였고, 운영관리시설은 성격별로 각층에 분리 배치해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1층은 교육과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별도의 출입구를 두어 전시실과 분리시켰고, 2층에는 기획전시관, 관리와 관람객 편이 시설을 구성했다. 3층에는 전시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상설전시관의 전시를 위해 자유롭게 동선을 구성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운영공간과 주차영역은 지하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입면계획(상징적인 입면계획을 위해 한글과 전통적인 요소를 파사드에 적용)

한글 박물관의 외관은 조각보와 한글의 자음과 모음 등에서 패턴을 추출하였다. 이러한 외관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소통의 매개체로 한글을 상징화하여 한글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계획(기존 시설의 보존, 자연환경의 내외부 연계와 효율적 에너지의 사용)

더불어 자연환경의 연계와 효율적 에너지의 사용을 위해 복사열 차단 시스템, 자연통풍 및 채광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친환경 빌딩으로서의 조건을 갖췄다.

한글 회관에서 열린 한글 박물관 설명회 모습

한글 회관에서 열린 한글 박물관 설명회 모습 ⓒ 차승학

또한 지난 7월 7일 한글 학회에선 한글 박물관 설계 공모 설명회가 열려 한글 박물관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설계공모 당선자인 도시인 관계자, 한글 박물관 건립 자문위원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문화인 한글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한글 박물관에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해 심의 깊고 긍정적인 토론이 오가는 자리였다.

도시인의 김용권 대표는"매번 박물관을 설계해오면서 박물관은 최소 50년에서 100년은 유지되기 때문에 박물관은 한번 잘못 지어 놓으면 100년을 욕 먹고 한번 잘 지으면 100년을 칭찬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이 우리가 박물관, 미술관 설계를 하면서 항상 생각하고 부담을 갖는 점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번 한글 박물관은 외국인을 포함해서 1년에 천만 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람객들이 한글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점들이 건물 외관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앞으로 문화부와 여러 자문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개선할 곳은 개선하여 좀 더 훌륭한 한글 박물관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한글 박물관 설계공모에 당선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렇게 2012년 완공 될 한글박물관의 전시 공간 내부는 '한글 체험 놀이터', '세계 문자와 한글의 탄생', '한글의 가치', '문자와 생활', '한글의 미래'로 총 5개의 주제별 영역으로 구성된다. 초등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한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되는 '한글 체험 놀이터'는 글자 놀이 기구와, 대형 한글 퍼즐 놀이 시설 등을 갖춘 '재미있는 한글 놀이터'와 인쇄 기술을 경험하는 '인쇄 체험', 다양한 한글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디자인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내가 만드는 한글 디자인' 등 4개의 놀이,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한글의 가치' 영역에서는 한글의 창제 원리를 편리성ㆍ과학성ㆍ세계성으로 나눠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네모꼴 문자의 조형적 특징과 다양한 쓰임새를 알아보는 코너로 꾸며지며, 이 밖에 '문자와 생활', '한글의 미래' 영역 등 알차게 구성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번 한글박물관의 현상설계공모와는 별도로 내부 전시의 구체적인 내용도 외부 공모전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한글박물관 건립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문화 상품 개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생각을 밝힌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현상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차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될 한글 박물관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글/사진_차승학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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