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 비전있는 대학생이라면? 2010 젊은 문화 포럼 그 현장속으로 GO! GO!
게시일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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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8)
담당자
조수빈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체육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아주 가끔씩 '예술품' 또는 '금메달' 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이 있겠지만 사실 그것들의 지향점에 실체는 없다. 다만 문화,예술,체육의 지향점에 대하여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사실은 때로는 우주 만큼이나 광범위한 어떤 '고귀한 정신'이 되기도 하며, 그리고 때론 현재 가장 신상인 3D TV나 4G 아이폰 조차도 범접 할 수 없는 '경이로움'이나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낭만적이지 않은가. 하지만 체육과 예술을 통틀어 모든 문화 분야에 꿈을 품거나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문화가 주는 강한 양면성에 그만큼 더 강한 괴로움을 느끼곤 한다. 낭만적인 만큼 불안하며, 여느 산업들과 다르게 결과물이 좀처럼 눈에 확연히 드러나지 않을때가 많아 종종 입에 침이 바싹 마르게 하곤 하는 것이 문화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이 어떤 분야이던지 문화계의 종사를 꿈꾸는 사람들은 현실의 벽이 주는 냉혹함과 차가움에 많은 상처를 입기도 한다.


문화부에서는 젊은 문화체육예술인들의 꿈과 미래를 위하여 한걸음, 그리고 또 한걸음 내딛고 있다. 아직은 어색하고 어설퍼 보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함께 걷지 않겠는가. 막막한 이 순간, 지금 우리가 함께 꿈꾸며 내딛는 이 작은 한걸음들이 결국 운명을 바꾸고 또 내 꿈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10년이라는 1년의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2010 젊은 문화포럼> 을 개최 한다. 극심한 청년 실업으로 고통 받는 요즈음의 대학생들 중 문화예술 관련학과 재학생 및 문화예술 종사 희망자들은 그들의 최고 관심사인 ‘일자리’를 주제로 논의하기 위해 문화예술 종사자 및 학과의 교수진, 그리고 진흥기관 관계자들과 한 자리에 모인다. 이렇게 마련된 자리에서 이들은 문화예술 분야 진로 및 일자리 전망과 해당 분야 진출을 위한 방법론에 대해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는 수도권에 비해 다양한 정보와 경험 및 여러 가지 실무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지방 대학생들의 고충 및 한계점을 감안하기 위하여 실제로 지난 5월 12일(수요일) 강원대학교에서의 첫 포럼을 시작으로 지방 주요 대학들의 순회를 통하여 각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는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창출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


제 2회 <2010 젊은 문화 포럼>이 국립안동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제 2회 <2010 젊은 문화 포럼>이 국립안동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 정하늘


이러한 긍정적인 기대 속에서 지난 6월 16일(수요일) 오후 3시에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란 별명을 가진 경상북도 안동의 국립안동대학교에서 ‘하늘의 별? 문화 분야 일자리를 잡자!’란 주제를 가지고 두 번째 포럼이 개최되었다.


먼저 문화계 일자리 구직자이기도 한 안동대학교 미술학과의 강다희 학생(서양화 전공)이 ‘나의 큐레이터 도전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포럼’의 특성상 자칫 초반에 분위기가 매우 무거워지거나 딱딱해 질 수도 있었지만 구직과정에서 직접 겪는 대학생의 생생한 경험 또는 솔직한 생각을 참여자들이 모두 함께 공유함으로서 비교적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포럼이 진행될 수 있었다.


나의 큐레이터 도전기 발표중인 강다희 학생

‘나의 큐레이터 도전기’ 발표중인 강다희 학생 ⓒ 정하늘


다음으로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효민 학생의 안동대학교 문화예술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문화일자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발표하였다. 이 조사 결과에서 흥미로운 것은 '문화예술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42%만이 문화예술분야 취업을 희망한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비예술분야 취업을 선택한 응답자들 중에서는 문화예술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가 많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다’라는 이유와 ‘정규직 채용의 기회가 적다’라는 이유가 뒤따랐기 때문에 문화예술분야 취업 환경이 열악하단 인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이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전공 관련 직업을 희망하지 않게 하는 큰 이유인 듯 보였다.


또한, 전체 응답자들 중 16%만이 취업교육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특히 수도권과 지역적으로 밀접하지 못한 지방에서 문화예술분야 취업교육이 매우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취업경험에 대하여 ‘도움을 받지 못했다’라고 응답한 전체대비 약 13%의 학생들 중, 취업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 무려 83%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인턴기회가 취업으로 직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여 많은 포럼의 참가자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지역문화일자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발표중인 김효민 학생

‘지역문화일자리에 대한 인식 조사’를 발표중인 김효민 학생 ⓒ 정하늘


이 설문조사를 통해서 문화예술분야 취업준비생들의 전반적인 생각과 고민을 알아볼 수 있었다. 특히 많은 구직자들이 현장과 실무에 관한 경험들을 적극 필요로 하며, 정규직으로의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결과는 취업희망자가 서울시나 수도권 지역외 어디든 상관없다는 대답이 전체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이는 취업 지역보다 개인의 적성이 취업의 중요한 결정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또한 지역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문화예술분야 인력 및 일자리에 관한 고민이 매우 필요하다고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문화예술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네 번의 패널 발제를 통하여 행사가 진행되었다. 먼저 '이강준 공공미술연구소'의 소장이며 안동대학교 미술학과 동문인 이강준씨가 ‘캔버스에서 거리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요즈음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 및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예술 형태로 각광받고 있는 ‘공공미술’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또한 자신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안동의 신세동 길섶미술로에서 실행했던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경험들을 발표함으로서 포럼 참가자들이 기존에 가졌던 ‘문화의 범주’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었다.



캔버스에서 거리로 라는 주제로 발표중인 이강준씨

‘캔버스에서 거리로’라는 주제로 발표중인 이강준씨 ⓒ 정하늘


이어서 현재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인 김준한씨가 ‘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이란 주제로 발제하였다. 자신이 직접 제작한 뮤지컬이 안동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공연물 하나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문화계 일자리에 대하여 증명하며 지역 활성화 기여도 및 가능성에 대하여 역설하였다. 또한 ‘지역 특유의 문화와 농산물에 스토리를 입히는 일도 결국 지방 젊은이들에게 문화 일자리를 제공 하는 것’이라며 ‘지역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이란 주제로 발표중인 김준한씨

‘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이란 주제로 발표중인 김준한씨 ⓒ 정하늘


다섯 번째 발표는 유동환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하였다. 유동환 교수는 문화예술분야의 지식인으로서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동 지역문화산업 전략 및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프로그램 정책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덧붙여 지역이 앞으로 문화일자리를 위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미래에 대하여 논의함으로서 마무리되었다.


발표 중인 박강회씨

발표 중인 박강회씨 ⓒ 정하늘


마지막 패널은 박광회 (사)한국소호진흥협회 회장이었다. 박강회 회장은 현재 기업경형환경의 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있는 개인의 직업 및 직장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과거의 조직화된 직장 대신에 스스로를 고용하여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는 1인 기업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였다. 또한 아직은 IT계열의 전문직 계열에 1인 기업이 많이 생겨난 추세이지만, 결국엔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문화예술계에서도 1인 기업 사례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박광회 회장은 문화계의 구체적인 1인 기업 성공사례를 와 1인 창조기업가에게 필요한 특성을 소개하며 모든 패널들의 발제를 끝 맞추었다.


심도 있으면서도 열정적이었던 각 패널들의 발제가 모두 끝나고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포럼의 모든 참가자들이 참여 하여 자연스럽게 열린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각 패널들의 발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각 패널들의 발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정하늘


특히 열린 토론을 통하여 김혜란 학생(안동대학교 문화산업전문대학원)은 자신 역시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문화산업 분야에 꿈이 있어서 대학원에 진학하였지만 특히 지방에 있는 문화산업관련 학과는 서울과의 거리감이 매우 크게 느껴진다.’고 고백하였다. 또한 ‘서울에 2주에 한 번씩 수업을 위해 다녀온다’면서 ‘왕복 6시간을 버스 안에서 낭비하거나 육체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서울과의 절대적인 거리가 가까워질 수 없겠지만 대신에 그만큼 지역 대학교에서 문화산업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는 지역 대학 학생들도 힘들게 서울에 가지 않더라도 문화적으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자신의 의견을 발표중인 김혜란 학생

자신의 의견을 발표중인 김혜란 학생 ⓒ 정하늘


또한 장정인 학생(안동대학교 체육학과)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포럼의 주제가 체육이 아닌 문화예술분야만 너무 편중되어 다루어져 아쉽다’라는 의견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생활체육지도자나 여러 체육계 일자리도 알고 보면 문화예술계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고충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스포츠 분야도 함께 다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아쉬운 의견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의견을 발표중인 장정인 학생

자신의 의견을 발표중인 장정인 학생 ⓒ 정하늘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손을 들어 자신이 평소에 마음에 품고 있었던 문화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나 질문들을 하기도 하였으며, 포럼을 통해 자신이 느낀 점을 솔직히 발표하며 의견을 교환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대학생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토론이 모두 끝나고 <2010 젊은 문화 포럼>을 모두 마치기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박광무 문화예술국장은 문화예술계 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메시지와 같은 강렬한 폐회사를 남겼다. 그는 ‘이미 문화의 시대가 도래한지 오래이며 지금은 정확한 문화의 시대’라면서 세 가지 당부를 하였다. 첫 번째로 ‘여러분이 종사하실 분야는 창조의 영역이며 사실 가장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라면서, ‘창조의 영역에 종사하거나 도전하기를 원하는 여러분들께서는 먼저 기본적으로 인문학에 탄탄한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며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하여 역설하였다.


포럼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문화부의 박광무 문화예술국

포럼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문화부의 박광무 문화예술국장 ⓒ 정하늘


또한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종사하실 분야는 바로 창조의 핵심이며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밤샘을 하더라도 피곤하지 않고 평생 동안 나의 열정과 청춘을 바쳐도 행복한 영역이라면 마음껏 도전하고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박광무 문화예술국장은 ‘서울로부터 지방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버리라’고 당부하였다. 또한 ‘흔히 말하는 지방이란 환경은 무한한 창조의 영역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의 보고가 될 수 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들 것을 강조하였다.


사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체육계에 비전을 가진 모든 대학생들이 이 기사를 보길 바란다. 그리고 밑도 끝도 없어 보이지만 동병상련을 느끼는 기자는 격려부터 하고 본다. 아무리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는 듯 하고 현실이 고달프고 아프더라도 우리 더욱 힘내자.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청춘’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환경과, 또 ‘열정’이란 강력한 무기가 있지 않은가.


문화부는 이번 <2010 젊은 문화 포럼>을 통하여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형식이었던 일반적인 포럼의 형식에서 벗어나 부처와 실무자, 그리고 대학생들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시작하였다. 각 부처의 실무자와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재인 대학생들 또한 함께하였기에 이번 포럼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문화부는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다양한 지역 대학 및 관계자의 의견들을 더욱 수렴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각 지역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일자리 창출방안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여 더욱 많은 문화계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정하늘(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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