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밤,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며!
게시일
2010.06.25.
조회수
4721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8)
담당자
조수빈

 23일, 7시가 다 될 무렵, 아직도 밝은 하늘 아래 수 많은 인파가 창덕궁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한국관광의 밤 행사에 참여하는 수많은 인파들(돈화문앞에서)

한국관광의 밤 행사에 참여하는 수많은 인파들(돈화문앞에서) ⓒ 김형민


무리 속에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창덕궁에는 왜 모이는 것일까요? 바로 창덕궁에서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관과의 밤' 행사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기자도 역시 이날 행사 취재를 위해 창덕궁으로 향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에서 열린 '한국 관광의 밤'


문화재 보호를 위한 철저한 경비

문화재 보호를 위한 철저한 경비 ⓒ 김형민


이번 행사가 큰 의미를 갖는 다는 것을 행사를 참여하기 이전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될 만큼 소중한 문화유산이어서 야간에는 절대 개방을 하지 않을 뿐 더러 그동안 이러한 대규모 행사가 개최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밤의 창덕궁은 어떠한 모습일지 궁금해 하며 돈화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삼엄한 검문이 입구에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사전 예약을 한 방문객만 입장이 허용되었고 라이터와 같은 인화물, 금속 재질의 물건 등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하는 검색이 입구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기자도 역시 검색대를 지나는 순간 삐하는 울림이 울려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주머니에 열쇠를 꺼내지 않았더군요. 머리를 긁적이며 열쇠를 꺼내고 다시 검색대를 지난 후에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된 참여 이벤트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된 행사

방문객들을 위해 준비된 행사 ⓒ 김형민


돈화문을 지나자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준비된 이벤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전통 떡, 전통 다과, 전통 연등, 전통 매듭, 왕과 왕비와 함께 사진 찍기 등 곳곳에 방문객들을 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과 한국음식문화 연구원, 김수진 원장의 준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핑거 푸드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녁시간에 취재를 해서인지 기자도 배가 고파 준비된 핑거 푸드를 마음껏 즐겼습니다. 준비된 요리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냉삼계탕카나페'였습니다. 한국의 전통 보양 음식인 삼계탕에 거위 간을 배합하여 카나페 형태로 만든 음식이었는데 인기가 좋아 도우미들이 내오는 족족 없어져 기자는 2개 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왕가의 산책을 재현한 이벤트

왕가의 산책을 재현한 이벤트 ⓒ 김형민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준비된 행사를 구경하는 사이, 사극에서나 나올 법한 사람들이 줄을 지어 행진하고 있었습니다. 이 행진은 바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궁중에서의 일상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였습니다.  무리의 가운데에는 빨간 옷을 입은 왕이 있었고 몇 걸음 뒤에는 생각보다 수수한 옷을 입은 왕후가 있었습니다. 왕의 산책에 이렇게 많은 신하들이 뒤 따르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에도 격식이 있는 듯 했고, 특히나 인정전에 들어서는 엄중한 의식이 치러지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국내 방문객들은 왕의 걸음을 따라 이동하며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며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관계자의 말이 원래 왕 역할을 배우 지진희씨가 맡으려 했는데 사정상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요즘 드라마 <동이>에서 숙종을 연기하는 지진희씨가 했었다면 정말 어울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연례행사로의 발전 목표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이참 사장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이참 사장 ⓒ 김형민


퍼레이드가 끝날 무렵 한쪽에 한복 도폭 자락을 입은 키 큰 외국인이 들어섰습니다. 그는 바로 한국관광공사의 이참 사장이었습니다. 기자 본능으로 저도 모르게 펜과 수첩, 카메라를 들고 그곳으로 이참사장에게 띄어갔습니다. 이미 다른 취재진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었고 비록 대학생 기자 신분이지만 문화부의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한 곳에 자리를 차지하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오늘 열린 한국 관광의 밤 행사의 목적은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로서 관광과 관련된 모든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힘을 모아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하자는 것이라 했습니다. 또한 그는 오늘 열린 한국 관광의 밤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례 행사로 거듭날 수 있게 제도화 시키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비록 창덕궁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참여 인원을 제한했지만 앞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장소를 다양하게 선정하고 더 많은 인원들이 부담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것이라 했습니다.


끝으로 재미난 질문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참 사장의 조국인 독일과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난다면 어디를 응원할 것이란 질문이었는데요. 이 질문에 이참 사장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국이라며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참여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행사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 ⓒ 김형민


퍼레이드와 이참 사장과의 간단한 인터뷰가 끝나자 또 어디선가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한류스타 최지우씨가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최지우의 모습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렀고 최지우씨는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며 식장으로 향했습니다. 기자도 넋을 놓고 보고 있다가 기자의 본능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과연 한류 스타답게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순간 이었습니다. 이어 김윤옥 여사와 유인촌 장관이 함께 식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축하 공연과 함께 시작한 한국관광의 밤




본격적인 행사에서의 축하 공연

본격적인 행사에서의 축하 공연 ⓒ 김형민


주요 인사들이 도착하고 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식은 이참 사장의 인사말, 유인촌 장관의 환영사, 소리꾼 장사익 선생의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미소국가대표인 최지우씨에게 위촉패를 수여하고 김윤옥 여사의 인사말과 함께 전통 공연과 한국의 홍보 영상을 끝으로 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식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으며, 주요 인사들은 창덕궁과 자연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달빛 기행 행사”를 방문객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최지우씨를 다시 한 번 보기 위해 달빛기행에 차여하려 했던 기자는 수많은 인파와의 경쟁에서 밀려 결국 쓸쓸히 식장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관광의 밤,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번 행사의 참여인원은 1200명 정도였지만 참여 신청이 무려 2500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를 보더라도 한국관광에 대한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못하는 행사라 그 만큼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참 사장의 말대로 '한국 관광의 밤'이 연례행사 아니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한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한국 관광의 밤'. 내년에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한국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요?


글,사진/김형민(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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