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평풍물대축제를 찾아서!
게시일
2010.06.14.
조회수
713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8)
담당자
조수빈


 

2010 인천부평풍물대축제 포스터
2010 인천부평풍물대축제 포스터 ⓒ 인천부평풍물대축제 공식 홈페이지


굿, 판소리, 풍물, 전통… 언젠가부터 대중들에게 꽤 진부한 옛 것이 되어버린 말들이다. 연극이나 다양한 공연에 전통 양식을 접목시키는 등 전통에 대한 문화계 각층의 노력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소리, 우리의 문화가 여전히 소외되고 있음은 엄염한 사실이다. 이는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해, 국어국문학과인 기자는 ‘전통 연희’에 관련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엔 별 흥미가 없었고 기가 막히는 시간표를 짜기 위해 ‘그냥’ 수업을 넣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수업이 진행되고 그 사이 판소리, 굿, 풍물 등 우리 전통 연희의 여러 공연을 접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부터 몸에 흥이 베이는 듯, 자연스레 우리 가락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잊었던, 아니 그냥 모르고 지냈던 ‘한국인의 정서’를 마음 한 편에서 찾아낸 것이었다.


‘전통’이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미 우리가 즐길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 준비가 모두에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들을 끌어낼 무언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안의 흥을 끌어내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


거리에 온통 가득한 사람들, 그 앞을 지나는 구성진 몸짓들과 흥겨운 멜로디, 그렇게 뜨겁게 전통을 즐기는 시간! 1997년 이래로 지난 13년간 인천특별시 부평구에서 열린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이렇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전통 연희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로 꾸준히 성장해온, 대표적인 지역축제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해 13일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는 부평대로를 꽉 채울 만큼의 엄청난 인파와 함께 풍물을 즐기는, 이름 그대로 ‘풍물축제’이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은 기원제와 개막식, 경연대회를 하는 등이 진행되었고, 12일과 13일은 이틀에 걸쳐 부평대로 곳곳에서 호남우도 농악, 봉산탈춤 등 전통 연희마당, 풍물 퍼레이드, 게릴라 난징 등 대동마당, 각종 체험마당을 포함하는 대규모 거리 축제가 진행되었다.




사람들로 가득한 2009 인천풍물대축제의 거리

사람들로 가득한 2009 인천풍물대축제의 거리 ⓒ 인천부평풍물대축제 공식 홈페이지


특히나 이 축제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인천의 주요 문화중심이자, 전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매년 발전을 거듭, 우리의 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21세기 대도시의 거리에서 한민족 고유의 전통 풍물을 재창조해낸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거리축제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 국가적 차원의 후원뿐만 아니라 인천광역시, 인천 교육청, 인천관광공사 등 인천 내의 많은 단체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물론 풍물축제이니만큼 한국농악보존협회나 국립국악원 등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단체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 고대 농경문화로부터의 산물!



2010 부평풍물대축제 팜플렛 로고와 길거리에 모인 사람들

2010 부평풍물대축제 팜플렛 로고와 길거리에 모인 사람들


그렇다면 14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가 어떻게 부평에서, 그것도 ‘풍물’이란 주제로 시작되었던 것일까? 부평은 인천 서북부에 위치한 인구 57만의 거대한 자치구로서 예로부터 원적산(구 철마산)과 만월산으로 나뉜 생활권역의 구분으로 인천지역과 문화권을 달리하여 독자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부평은 고대부터 부평평야를 중심으로 농경문화권이 형성되어 자연스레 풍물이 발달해 온 것! 지역적 특색으로 발전한 이 전통의 문화를 살리기 위해 지난 1997년, 축제를 시작한 것이다. 즉 부평의 농경문화를 재현하고 전통문화인 풍물의 저변확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인천부평풍물대축제’라 할 수 있겠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나 드디어 제 14회 2010 인천부평풍물대축제가 열리게 되었다. 이번 2010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주제는 ‘너와 나 그리고 더불어’로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풍물 중심의 전통예술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3년 전 이 축제가 시작할 때부터 부평 구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대단했다고. 이틀 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농경문화와 도예공예, 한지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이 열려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 놀이마당’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14살이 된 인천부평풍물대축제, 자세히 알아볼까?



2010, 부평풍물대축제를 찾아서


그러나 이것만으로 인천부평풍물대축제를 설명할 수는 없다. 정말로 많은 볼거리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어 이틀 간 부평 거리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일정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축제는 기본적으로 여러 종류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는 풍물마당, 참여마당, 거리마당, 나눔마당 이렇게 4 마당을 기본으로 축제 행사가 진행되는데 각 마당마다 그 내용을 달리하며 축제의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풍물마당

풍물마당은 ‘살아 움직이는 삶의 전통! 풍물 세계인과 함께 축제를 살다’라는 부제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즐기고, 느끼고, 풍물에 대한 새롭고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되는 마당이다. 풍물마당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하나. 주제공연 - 축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공연

둘. 국내 외 초청공연 - 국내 외 공연단들이 모여 자신의 문화를 선보이는 공연

셋.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 문화의 맥을 잇는 문화재 공연

넷. 대한민국 창작 풍물대전 - 새로운 풍물의 재발견과 풍물의 보존과 발전을 모색하는 경연대회 등이 마련되어 있다.


● 참여마당

참여마당은 ‘넓고 깊게 빠져드는 매력 - 풍물,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축제가 되다!’를 주창하며 시민과의 어울림 속에서 역동성과 화합을 찾는 ‘대동마당’과 전국 문화예술인의 역량을 발표하는 ‘열린마당’으로 구분되어 진행되고 있다. 참여마당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동마당 - 풍물퍼레이드와 게릴라 난장, 인천부평 만만세

열린마당 - 프린지무대, 국악한마당, 예술무대 등이 준비되어 있다.


● 거리마당

거리마당은 ‘만남과 사귐과 소중한 이어짐 - 풍물 영원한 추억을 축제에 품다!’라는 감상적인 부제와 함께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가 있는 함께하는 축제마당이다.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거리마당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하나. 먹거리 마당 - 7080시절,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 공간

둘. 놀거리 마당 - 내가 만들고 함께 그림도 그리고, 같이 노는 체험의 공간

셋. 볼거리 마당 - 아시아의 풍물과 우리나라의 음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나눔마당

나눔마당은 ‘건강한 마음의 지혜 - 풍물 행복을 바라는 열망, 축제와 함께 하다!’ 라는 부제로 축제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나눔마당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하나. 인천부평풍물대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기원제

둘. 다문화체험, 벼룩시장, 민속그네뛰기 등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로!


우리 주변에는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님 세대도 점점 전통과 멀어져가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풍물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가락으로 우리의 정서를 표현한 전통 연희의 한 형태이다. 그리 지루한 것도 아니고, 진부한 옛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 안에 숨겨진 흥과 멋을 찾아낼 수 있게 하는 재미난 것이고 그렇기에 볼만 한 우리네 전통이다. 이런 풍물 공연의 다양한 차림새, 춤사위, 유머 있는 재담과 흥겨운 가락으로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한국적 정서와 흥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부평역을 시작으로 긴 부평대로에서 벌어지는 신명나는 풍물 축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즐거운 퍼레이드와 함께 전통 축제를 즐기는 일은 그 어느 때 보다 특별한 경험이다.


+ 더욱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http://www.bpf.or.kr/index.asp


 글,사진/문정선(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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