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과학의 실패> 특별전_과학의 뿌리, 과학의 실패를 만나다
게시일
2018.12.18.
조회수
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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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성은

국립과천과학관, <과학의 실패> 특별전

과학의 뿌리, 과학의 실패를 만나다



  국립과천과학관

[▲ 국립과천과학관 ⓒ 신지원]


국립과천과학관은 다양한 분야의 과학과 기술을 보다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로 가득한 곳이다. 이 국립과천과학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때 오늘 소개하는 <과학의 실패> 특별전도 그 중 하나다.



<과학의 실패> 안내책자 

[▲ <과학의 실패> 안내책자 ⓒ 신지원]


흔히 ‘과학’ 혹은 ‘과학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할 때 우리는 확신할 수 있는 것, 모든 사람이 맞다 하는 것들, 혹은 매우 어려운 것들을 주로 떠올린다. 예를 들면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와 같은, 상식으로 통용되는 지식 말이다.



  <과학의 실패> 특별전 입구

[▲ <과학의 실패> 특별전 입구 ⓒ 신지원]


런데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지식, 즉 지동설 같은 지식들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또한 이 지동설이 제안되고, 사실임 증명되며,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인정받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반대로, 지동설 이전에 있었으며, 결국 틀린 것으로 밝혀진 많은 생각들은 과학이 아닌 것일까? 이번 <과학의 실패> 특별전은 이와 같은 질문들을 천동설과 지동설, 연금술과 화학이라는 총 4개의 주제와 함께 던지고 있다.


천동설과 지동설, 이 둘은 모두 사람들의 노력이자 과학이다


과거의 사람들은 하늘에 떠있는 별과 행성,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로 별과 행성의 움직임을 관찰했으며, 이를 설명하고자 했다. 수없이 많은 관찰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들은 천동설을 제시하게 된다.



  천동설에 대해 전시한 구역의 전경

[▲ 천동설에 대해 전시한 구역의 전경 ⓒ 신지원]


천동설은 지구를 중심으로 다른 행성들이 돌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이 학설은 단순히 지구를 가운데에 놓고 나머지 행성들이 알아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학자들은 지구를 우주의 중심으로 놓았을 때, 그에 맞추어 다른 행성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설명해야 했다. 또 학자들은 어떤 행성의 움직임을 지구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 움직임이 천동설로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의문에 답해야 했다.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습 변화를 설명하는 기구 

[▲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습 변화를 설명하는 기구 ⓒ 신지원]


그러면서 과거의 학자들은 천동설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갔고, 그럴수록 천동설의 설계도는 행성들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새로운 원들이 계속 생겨나며 매우 복잡해졌다. 그 후 천동설의 가장 기본인 ‘지구가 중심’이라는 개념마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게 된다.



지동설 모형 

[▲ 지동설 모형 ⓒ 신지원]


그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가 폴란드의 학자인 코페르니쿠스와 그가 주장한 지동설이다. 지동설은 천동설과는 다르게, 지구가 아닌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들이 돌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역시, 지동설도 천동설과 동일하게 단순히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현상들을 설명해야했다. 사실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했던 지동설은 완벽하지 않았고, 많은 ‘실패’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은 점차 많은 학자들에 의해 끝없이 탐구되고 보강되어 왔다. 결국 실패와 그를 해결하고자 하는 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현대의 지동설을 만들게 된 셈이다.



천동설 모형 

[▲ 천동설 모형 ⓒ 신지원]


<과학의 실패> 특별전의 전시장에서는 오늘날 실패로 여겨지나, 당대의 자연을 탐구하고 설명해 보려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보다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특히 과거 사람들이 믿었던 천동설을 따라 만든 태양계 모형이 눈에 띈다. 또 그런 실패들을 해결하고자했던 학자들의 노력과 그 나름의 답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실험으로 연결되는 연금술과 화학



연금술에 대해 전시한 구역의 전경 

[▲ 연금술에 대해 전시한 구역의 전경 ⓒ 신지원]


‘연금술’ 혹은 ‘연금술사’라 하면, 우리는 보통 ‘돌멩이를 금으로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금술, 혹은 연금술사는 일견 ‘과학’이나 ‘과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실제로도 연금술은 ‘신비로운 기운’을 중요시 여겼으며, 오늘날에도 온전한 학문으로 인정되진 않는다. 그러나 연금술사가 오랜 세월 동안 제시한 실험 방법들과 생각은 현대 화학의 기반이 되었다.



증류 실험도구  

[▲ 증류 실험도구 ⓒ 신지원]


와인증류기구

[▲ 와인증류기구 ⓒ 신지원]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증류다. 증류는 어떤 용액을 가열해, 그때 나오는 기체를 냉각시켜 순순한 액체를 얻는 방법을 말한다. 연금술사들은 어떤 물질을 물과 같은 용액에 넣어 끓이면 순수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연금술의 실험에서 무언가를 끓이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행동이 되었다. 그런 ‘끓이는 행위’는 염료, 에센셜 오일, 알코올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전시관에 비치된 다양한 실험도구 

[▲ 전시관에 비치된 다양한 실험도구 ⓒ 신지원]


이외에도 연금술은 화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과학의 실패> 특별전에서는 비록 현대에는 말도 안 되거나, 값어치가 매우 떨어지는 행위로 알려진 연금술이 우리의 화학과 실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다양한 실험도구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과학과 실패는 결코 분리될 수 없다

 

이처럼 <과학의 실패> 특별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답의 과학’에 반대하는 전시다.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과학은 과거의 많은 시도들과 반박, 그리고 실패를 기반으로 쌓인 것이며, 현대의 과학도 많은 부분에서 실패를 맛보고 있다. 실패는 마냥 부정적이고 나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와 방법을 만들어내는 존재다.



국립과천과학관 내부 전경 

[▲ 국립과천과학관 내부 전경 ⓒ 신지원]


즉 ‘과학의 실패’는 사실 ‘과학의 뿌리’인 셈이다. 또 그러한 ‘뿌리’를 면밀히 살펴보다 보면, 세상을 이루는 현상과 법칙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그에 대한 설명에 도전해온 학자들의 면모를 배우고, 도전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과학의 뿌리, 과학의 도전과 실패를 보여주는 전시, <과학의 실패> 특별전을 관람해보자.



국립과천과학관, <과학의 실패> 특별전


- 위치: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 2층,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6번 출구

- 기간: 2018년 11월 1일 ~ 2019년 2월 24일

- 개관 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입장마감: 4시 30분)

- 정기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 입장요금(상설관 기준): 성인 4000원 / 어린이, 청소년(7~19세) 2000원

*기간 내(11.16~12.30) 2019 대입수능수험표 지참 관람객과 동반 1인까지 1회에 한하여 정문 또는 후문 매표소에서 상설전시관 무료표 발권 가능

- 문의: 02-3677-1500(콜센터)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신지원 기자 rtnemub@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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