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황금빛의 대초원 문명을 만나다_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게시일
2018.12.18.
조회수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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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찬란한 황금빛의 대초원 문명을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Kazakhstan The Cradleland of the "Golden Man" 황금 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2018. 11. 27.화 2019.02.24.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포스터 

[▲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카자흐스탄’은 튀르크어로 ‘자유인이 사는 땅’을 뜻한다. 카자흐스탄은 그 이름만큼이나 광활한 땅과 다양한 지형, 다양한 민족을 가진 국가다. 주로 강 유역에 정착해 문명을 이뤄나갔던 우리나라와 달리 유목생활을 통한 초원문명을 이룩한 국가다. 따라서 그들의 문화와 풍습은 이제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한반도의 것들과는 사뭇 다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 11월 27일부터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유라시아 대륙에 걸친 거대한 국가 카자흐스탄의 문명과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시품들로 구성됐다.


전시가 진행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특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역사와 문화도 소개하면서 더욱 풍부한 문화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전시의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가 주관하는 순회전시로 벨라루스, 러시아, 중국, 폴란드 등에서 전시됐으며 국내에는 타 국가보다 길게 전시된다. 2부와 3부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번 순회전과 함께 카자흐스탄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황금인간, 사카족의 왕자?

                                  

1부 전시실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 1부 전시실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유소린]


1부 전시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어두운 전시실 속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이식 쿠르간(고분)의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의 가장 대표적인 전시품인 ‘황금인간’은 이식 쿠르간에서 1969년 출토된 남성의 미라다. 



  황금인간

[▲ 황금인간  ⓒ유소린]


화려한 황금 장식과 장신구들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발굴 당시 한동안 이 황금인간은 ‘사카족의 왕자’라는 별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식 쿠르간의 중앙부는 도굴됐으며 황금인간은 중앙이 아닌 주변부 쿠르간에서 출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 황금인간은 왕자가 아니라 쿠르간의 주인을 호위하는 친위부대 ‘코미타투스’로 추정된다고 한다. 쿠르간의 주인이 아님에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을 갖췄음을 고려해볼 때, 도굴된 주인의 유물들이 얼마나 화려했을지 짐작해볼 수 있다.



  황금인간의 옷에 있는 정교한 황금장식들

[▲ 황금인간의 옷에 있는 정교한 황금장식들 ⓒ유소린]


황금인간의 옷에는 산, 호랑이, 말 등을 형상화한 정교한 황금장식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곳곳에 달린 장식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아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다.


건조한 기후 속에서 보존된 카자흐스탄의 유물들



다양한 토기 

[▲ 다양한 토기 ⓒ유소린]


은공예품

[▲ 은공예품 ⓒ유소린]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은 대부분 보존상태가 좋은데, 전시 해설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의 건조한 기후 때문에 습기로부터 유물들이 손상되지 않고 보존되어왔기 때문이다. 일부 쿠르간의 경우엔 온도가 낮은 고산지대에 있어 차가운 땅속에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특별전시실로 향하는 길에 있는 말 모형

[▲ 특별전시실로 향하는 길에 있는 말 모형 ⓒ유소린]


한편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말’이다. 초원문명을 이룩한 카자흐스탄의 땅에서 말은 그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중요한 자원이었다. 카자흐스탄은 말을 최초로 길들인 민족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만큼 말을 소재로 한 많은 전시품들이 전시됐다.



  말을 묘사한 장식

[▲ 말을 묘사한 장식 ⓒ국립중앙박물관]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사람이 장식된 화로

[▲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사람이 장식된 화로 ⓒ유소린]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에게 말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말로 된 황금장식은 말이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인도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는 무덤에 살아있는 말을 순장하는 특별한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초원문명을 이룩한 유목민의 삶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 전시실에 있는 재현된 유르트 

[▲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 전시실에 있는 재현된 유르트 ⓒ유소린]


3부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시실 중앙에 있는 카자흐스탄 유목민족의 전통 가옥 ‘유르트’다. 유르트는 몽골의 ‘게르’와 비슷한, 유목민족의 전통적인 이동식 가옥이다. 여름은 주로 초원지대에서, 겨울은 반사막 지대에서 지냈던 유목민들에게 이동이 쉬운 유르트는 그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카펫이다. 중앙아시아 사람들 사이에는 ‘카펫이 없으면 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펫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한다. 그들에게 카펫은 단순한 장식품 이상 생활의 필수품인 것이다.



 카자흐스탄 전통 아기침대 ‘베시크’

[▲ 카자흐스탄 전통 아기침대 ‘베시크’ ⓒ유소린] 
 

이 밖에도 유르트 안에는 카자흐스탄 민족이 사용했던 다양한 가구와 악기 등이 그대로 재현됐다.



  봄맞이 축제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 봄맞이 축제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유소린]


3부 전시실에는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였던 봄맞이 축제의 풍습과 문화를 생생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이 설치돼있다.


과거 카자흐스탄은 신라시대부터 우리나라와 교류한 흔적이 남아있을 정도로 우리 역사와도 관련이 깊은 민족이다. 그러나 지형이나 기후 면에서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문명을 이룩해왔기 때문에 다소 낯설고 새로운 문화들도 많다.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세계사에서 카자흐스탄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만큼, ‘중앙아시아의 거인’ 카자흐스탄의 문화를 눈으로 보며 배우기 좋은 기회다. 다가오는 겨울방학, 카자흐스탄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을 방문해보자.



<전시개요>

○ 전시명: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 전시기간: 2018. 11. 27. ~ 2019. 2. 24.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 관람료: 성인 4,000원 / 어린이, 청소년 2,000원 (개인 관람 기준)


<전시 설명>

- 큐레이터와의 대화: 매주 수요일 저녁 7:00 ~ 7:30

- 전시 해설: 평일 3회 오전 10:30, 11:30, 오후 3:00 / 주말, 공휴일 1회 오전 11:30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유소린 기자 o_o1402@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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