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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현위치 <대구예술발전소>

대구예술발전소는 산업 시대의 유산인 대구 중구 수창동 소재의 연초 제초장 별관 창고를 재건축하여 특색 있는 지역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도시 재생 효과와 더불어 예술창작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신진 작가를 양성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대구 예술의 생태적 연결망‘을 조성하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대구예술발전소 외관ⓒ정수림]

‘대구예술발전소’의 시작

대구예술발전소의 출발은 2008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지역 근대 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 예술 창작 벨트 조성 계획‘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지역 근대 산업 유산을 활용한 문화 예술 창작 벨트 조성 계획’ 지원 사업이란 은행, 폐공장, 기차역과 같은 낙후된 산업시설을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고 예술창작 및 지역 문화 기반을 확충하며 나아가 문화, 예술, 관광의 발전을 통한 지역 재생 등에 그 목적이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외에도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 등을 포함한 ‘근대문화유산마을’ 또한 동일한 사업을 통해 건립되었다. 

[▲ 대구예술발전소 제2 전시실ⓒ정수림]

[▲ 대구예술발전소 제2 전시실ⓒ정수림]

2013년 개관 이후 대구예술발전소는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레지던스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넓은 범주의 관객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활성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창동 일대에 설치가 가능한 공공설치물을 공모하여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지속적으로 ‘예술가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능하며 지역 문화 예술 생태계를 조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사용 설명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전시가 진행되는 곳은 1층과 2층에 있는 제1 전시실과 제2 전시실이다. 넓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설치, 조각, 매체 등 다양한 전시 구상이 가능하다. 2층에는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할 수 있는 ‘만권당’이 자리한다. 고려 충선왕이 학자들의 광범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독서당의 이름인 ‘만권당’을 그대로 따 왔다.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수요 강좌’, 책 전문가와 함께하는 ‘책 읽어드립니다.’ 등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 대구예술발전소 ‘만권당’ⓒ정수림]

[▲ 대구예술발전소 ‘만권당’ⓒ정수림]

[▲ 대구예술발전소 ‘만권당’ 내부 책장ⓒ정수림]

3층에 있는 ‘예술정보실’은 대구의 예술사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예술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공간이다. 국내외 미술 분야 단행본과 간행물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일부 자료는 일반인에게 대출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정보실 맞은 편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인 ‘키즈스페이스’가 있다. 동작인식 게임이나 발판 피아노 등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감각 체험을 통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120석 규모의 공연장인 ‘수창홀’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스튜디오’ 등도 있다.

특히 ‘스튜디오’는 입주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되어 관객의 출입이 대부분 제한되어 있지만 일부 공개되어 관람을 하거나 전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작가와 소통하고 작업 중인 작품을 직접 볼 기회가 열린 곳이지만 예술가들의 터전이기도 하니 지나친 호기심은 넣어두는 것이 좋다!

[▲ 대구예술발전소 ‘예술정보실’ⓒ정수림]

[▲ 대구예술발전소 ‘예술정보실’ⓒ정수림]

2018 예술로 연결하라! <수창동 아트-브릿지>

앞서 언급한 지역활성화 프로그램인 <수창동 아트-브릿지>는 공모를 끝내고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공원 일대에서 3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내부 공간에 국한되었던 전시를 확장하여 대구예술발전소 일대의 공간을 재조명하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건물 내·외부를 통해 설치, 페인팅, 조각 등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무더위를 보내고 한껏 높아진 하늘과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일궈내는 조화는 수창동의 역동적인 빛깔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유난히 짧다는 올 가을, 지역 근대문화와 예술이 만나 대구 문화 예술 발전의 위상을 드높인 대구 수창동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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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발전소 <수창동, 아트-브릿지>

○ 기간: 3. 15. ~ 12. 30.

○ 장소: 대구예술발전소, 수창청춘맨숀, 수창공원

○ 운영시간:

4월~10월 ┃ 오전 10:00 - 오후 7:00

11월~3월 ┃ 오전 10:00 – 오후 6:00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문의: 053-430-1225~8 (대구예술발전소)

○ 교통편: 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 1번 출구 하차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