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피겨계의 간판스타 김민석 선수를 만나다
게시일
2011.08.10.
조회수
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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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유진

남자피겨계의 간판스타 김민석 선수를 소개 합니다.


김민석 (1993년 2월 19일 생)

김민석 (1993년 2월 19일 생)


2011    제65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2위

2010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부 1위

2009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파견대상 선수 평가회 남자부 1위

2008    홍콩아시안트로피대회 시니어 남자싱글 동메달

2007    제8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중학부 싱글B조 종합 1위

 


여러분께 퀴즈를 하나 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여자 피켜 스케이팅을 대표하는 사람은 김연아 선수입니다. 바로 정답을 맞추셨지요? 그렇다면 남자피겨를 대표하는 선수가 누구일까요? 모르시겠다고요? 정답은 바로 남자 피겨의 기대주 김민석 선수입니다. 뛰어난 점프 실력뿐만 아니라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온유를 닮은 것으로도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요. 귀여운 외모만큼이나 피겨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김민석 선수를 만나고 왔는데요. 그와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민석을 소개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싱글 국가대표 김민석 입니다. 19살 피겨를 사랑하는 소년 입니다.


이미 많은 분이 알고 있겠지만 간단히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남자 피겨 싱글 국가대표 김민석입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고요. 19살의 피겨를 사랑하는 소년입니다.


뛰어난 피겨실력 못지않게 잘생긴 외모로도 유명한데요. ‘샤이니’의 온유 씨를 닮은 것으로도 유명해요. 실제로 보니 얼핏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처음 온유 씨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하지만 온유 씨가 워낙 유명한 분인데다가 잘생기셔서 죄송스런 마음도 컸어요. 부담도 됐고요. 솔직히 3년 전 만해도 조금 비슷한 것 같았는데요. 지금은 그을리진 얼굴과 세월이 흘러 변한 제 모습 때문인지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그 얘기를 잘 안하시더라고요.


새내기 대학생인데요. 학교생활은 재밌어요?

지금 고려대학교 사회체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데요. 세계대회를 준비해야 됐기 때문에 아쉽지만 학교에 많이 가질 못했어요. 제가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데요. 그동안 잡힌 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아직 친구를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요. 시즌이 끝나고 조금 여유가 생길만하니까 방학했더라고요. 너무너무 아쉬워요.


김연아 선수가 학교 선배에요. 잘 챙겨주나요?

아무래도 둘 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이 많아서 만나기 힘들어요. 오히려 학교보다는 이곳 빙상장(태릉선수촌)에서 자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누나가 워낙 주위사람을 잘 챙겨요. 따르는 사람도 많고요. 피겨에 대한 얘기도 곧잘 나누곤 한답니다.



혜성처럼 등장한 남자피겨선수 김민석


"제가 처음 선수생활을 할 당시만 해도 남자 피겨선수가 많이 없었어요. 남자 선수 대부분이 저보다 나이가 많았는데요. 단순히 어리단 이유로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던 것 같아요.

 

피겨스케이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 몸이 너무 허약했어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잔병치례가 많은 편이었죠.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제게 운동 할 것을 권유했죠. 대신 남들 다하는 운동 말고 뭔가 특별한 것을 시키고 싶어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신문 광고지에 있었던 아이스링크 겨울특강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요. 보자마자 ‘이거다. 우리 민석이 시키면 좋겠다.’라고 생각 하셨다고 해요. 정말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피겨선수로 두각을 나타냈어요. 각종 대회 1위도 많이 했어요. 혜성처럼 등장했단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아요.

(손 사례 치며) 과찬이세요. 신동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보다 제가 처음 선수생활을 할 당시만 해도 남자 피겨선수가 많이 없었어요. 고작해야 세, 네 명 정도였죠. 대회에 나가면 순위 안에 들 정도였어요. 또, 남자 선수 대부분이 저보다 나이가 많았는데요. 단순히 어리단 이유로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적은 수의 선수였지만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던 것 같아요.


정성일(현재 스케이트 코치로 활동)씨 이후 국제공인경기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뛴 최초의 선수인데요. 이를 완성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간의 연습과정이 궁금합니다.


 

▲점프 연습을 하는 김민석점프 연습을 하는 김민석 선수선수 ⓒ정병화


다른 점프를 하기 어려웠던 어릴 적, 코치 선생님께서 그냥 장난식으로 감아보라고(트리플 악셀을 하라) 말씀하셨는데요. 시도를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는 서로 웃으면서 나중을 기약할 수 에 없었는데요. 후에 제가 악셀점프를 해야 할 시기가 오더라고요. 남자선수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트리플 악셀 점프가 꼭 필요한데요. 국내에서 많은 연습과 시도를 했지만 완벽하지가 않았어요. 그러다 2009년 캐나다 벤쿠버로 <세계4대륙선수권대회> 참가 차 갔는데요. 그곳이 점프 훈련을 하기 위한 환경이 우리나라 보다 좋아서 집중적으로 트리플 악셀 연습을 했어요. 더블 악셀을 몇 번 뛰어보고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는데 곧바로 성공하더라고요. 제가 어릴 적부터 악셀 점프가 좋은 편이긴 했지만 이렇게 성공할 줄을 몰랐어요.


처음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고 랜딩(착지)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착지한 순간 그냥 얼떨떨했어요. 제가 정말로 성공한 게 맞나 싶기도 했고요.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다른 나라 코치와 선수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어쭈, 저 조금한 놈이 좀 하는데’라는 듯한 시선 말이에요. 그제야 제가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구나 싶었어요. (웃으며) 엄청 기쁘더라고요.


많은 대회에 나가 입상을 했는데요. 혹시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요?

작년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에 참가했는데요. 첫 날 쇼트경기에서 24위 안에 들어야 다음날 프리 대회를 참가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악셀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거짓말처럼 25위를 했어요. 사실 대회 참가 전만해도 쇼트에서 탈락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탈락하니까 그 충격이 엄청났어요. 그렇지만 곧바로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해야만 했는데요. 그래도 기왕 대회에 참가 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어요. 그래도 또 성적이 좋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쇼트 경기를 잘했어요. 경기를 잘 마쳤다는 안도감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점수를 확인하기 위해 마음을 추슬렀지만 제 개인 최고 기록을 확인 하는 순간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추스릴 수 없었어요. 정말 서럽게 운 것 같아요. 제 평생 잊지 못할 대회들이에요.


사실 우리나라 피겨 선수를 위한 환경이 열악해요. 그럼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일 수 있었던 힘을 무엇일까요?

우선 훌륭한 코치 선생님들이 저를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곁에서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는 어머님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보통 부모님이 자식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 하시잖아요. 고된 훈련의 과정을 보고 눈물 흘리기도 하고요. 심지어 이 때문에 그만 두라고 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 아파 하셨겠지만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뒤에서 지켜봐주셨어요. 사실 부모님이 걱정하는 모습을 선수 본인이 의식하면 경기에 집중 할 수 없거든요. 묵묵히 지켜보셨던 어머니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제 우상들을 넘어서고 싶어요


김민석 선수가 존경하거나 좋아하거나 혹은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선수와 패트릭 챈(Patrick Chan) 선수를 좋아합니다. 사실 남자선수들은 다 좋아해요. 멋있거든요. 그렇지만 좋아하는 선수라도 대회에 나가서는 모두가 경쟁상대에요. 그래서 속으로 언젠가는 그들보다 멋진 스케이팅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연습을 하고 있어요.


최근 이동원 선수의 상승세가 무서워요. 라이벌로 보는 이들도 있고요. 의식되지 않나요?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죠? 동원이는 기복이 없는 선수중 하나에요. 무서울 정도죠. 특히 점프에 대한 감도 뛰어난데요. 몇 달을 아파서 쉬었는데도 점프에 대한 감을 금방 잡고 예전처럼 잘 하더라고요. (웃으며) 그래도 악셀은 제가 한수 위가 아닐까 하네요.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피겨선수


상당한 노력파라고 들었어요. 하루 훈련양이 어느 정도 인가요?

평소에 대표팀 훈련 4시간, 지상훈련 2시간 정도 소화해요. 대표팀 훈련은 점프나 안무에 대한 연습을 하고요. 지상훈련은 근력과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을 합니다. 그러다 큰 대회를 앞두고는 훈련시간을 늘리는데요. 평소보다 두,세시간 더 타는 것 같아요. 힘들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힘든 훈련을 위해서는 보양식 같은 것이 필수일 것 같은데요. 따로 챙겨먹는 것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비타민이나 홍삼 같은 건강 보조식품을 매일 챙겨먹고 있어요. 그 외에 뼈국, 추어탕 등 보양음식을 챙겨먹는 답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이런 음식이 입맛에 맞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제 건강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데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주먹밥도 챙겨주셔서 맛있게 먹었어요. 


좋은 기술과 피겨에 대한 열정 모두를 겸비하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세계의 벽은 높기만 해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따로 연습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요?

제가 올해부터 시니어 대회에 출전했는데요. 대회에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우리나라에서 제 체격은 시니어 선수라고 볼 수 있지만 외국에 가면 말이 시니어지 주니어 정도 였어요. 게다가 체력적인 차이도 컸는데요. 공식대회에서 연습시간으로 정확히 45분을 줘요. 모든 선수가 연습이라도 실전처럼 스케이팅을 하는데요. 연습이 끝난 그들을 보면 얼굴만 조금 붉어질 뿐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근력과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점프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만 스핀이나 여타 다른 부분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얘기가 있어요. 이에 대한 연습도 하고 있나요?

제가 다른 선수들 보다는 좀 유연한 편이에요. 그래서 스핀을 할 때 유리한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속도가 외국 선수에 비해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거에요. 코치님들이 제게 ‘너는 유연해서 점프와 스핀이 좋아. 하지만 지금 그 속도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거야.’라고 늘 말씀하세요.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연습을 코치님과 진행중입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차세대 피겨스타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어요.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유치 소식을 미국 전지훈련을 하고 있을 때 듣게 되었어요. ‘드디어 될 것이 됐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7년 후에 대회에서 제가 과연 그때도 뛸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더라고요. 물론 경기에 참가하고 싶지만 피겨선수의 전성기가 22살에서 25살 정도인 것을 감안한면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해요.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고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어요.


그래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이 동계올림픽이 기다려질 것 같은데요. 국민의 기대도 크고요. 대회를 준비하는 각오와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김연아 선수가 세계선수권 대회와 올림픽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뒀잖아요. 그 후, 여자 피겨선수도 많아졌고요. 저도 김연아 선수처럼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남자피겨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남자 피겨에 대한 인식과 사랑이 부족한데요. 저로 인해 많은 분이 피겨, 그중 남자 피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소박하지만 이게 제 꿈이랍니다. 그꿈을 위해 오늘도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고요.


아직은 먼 후의 일인데요. 은퇴 후에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요?

제가 선수들이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외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피겨인들을 만나고 싶어요. 평생 피겨와 함께 하고 싶어요. 그래서 아마 은퇴 후에 피겨에 관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그중 ISU(국제스케이트연맹)에서 테크니컬 패널로 일하고 싶어요. 단어가 좀 생소 할실 텐데요. 경기를 뛴 선수들의 기술요소 등을 체크하여 점수를 주는 분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우실 거에요. 그 꿈을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만 하는데요. 아무래도 지금은 현역 선수니까 운동에 전념해야겠죠?


마지막 질문인데요. 김민석 순서에게 피겨란?

제 삶이자 인생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피겨 없이는 못살 것 같아요.


스케이트 탈 때가 세상에서 제일 즐겁다는 김민석 선수. 피겨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의 모습은 마치 엄마 품에 안긴 어린 아이처럼 행복해 보였는데요. 정말이지 피겨스케이팅과 사랑에 빠진 것 같더라고요. 이제 곧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데요. 현재 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차세대 남자 피겨 스타 김민석. 그의 이름이 세계대회 시상식에서 호명 되는 그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병화 대학생기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agg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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