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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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숨은 옛 기억의 흔적들
2010.05.31.‘디자인의 옷’을 입고 새로 태어난 대구의 중심거리 동성로. 거리가 바뀐 이후로 평일 1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든다는 이곳엔 최근 무리 지어 다니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건 깔끔하게 단장된 거리의 외양이 아니다. 거리 곳곳에 숨겨진 특별한 이야기가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주된 이유이다. 무리의 선두엔 항상 ‘문화유산해설사’가 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보이는 거리에서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끄집어내 이야기해주는 것이 이들의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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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가 학교야 카페야?
2010.05.31.이제 공공디자인을 빼놓고 정책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벤치나 간판 등 거리를 채운 각종 공공시설물로부터 건축물과 도시 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디자인의 영역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디자인이 그저 외양을 바꾸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각과 정서,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까닭이다. 대한민국 정책포털 ‘공감코리아’는 연속기획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를 통해 디자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 정부의 공공디자인 철학과 정책을 총 13회에 걸쳐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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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 디자인 옷 입은 ’보행천국’으로
2010.05.25.이제 공공디자인을 빼놓고 정책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벤치나 간판 등 거리를 채운 각종 공공시설물로부터 건축물과 도시 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이 디자인의 영역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디자인이 그저 외양을 바꾸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각과 정서, 인간관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인 까닭이다. 대한민국 정책포털 ‘공감코리아’는 연속기획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를 통해 ‘디자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 정부의 공공디자인 철학과 정책을 총 1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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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홀리고 필름에 미치다
2010.05.25.제주에 가면 꼭 가보시라 권하는 데가 있다. 김영갑 사진 갤러리 ‘두모악’이다. 두모악은 김영갑의 개인 갤러리지만 갤러리에 김영갑은 없다. 김영갑은 5년 전에 죽었다. 김영갑은 죽어서 더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제주에서 20년을 꼬박 살았다. 1985년 섬으로 들어와 2005년 섬에서 갔다. 그는 고집스레 제주의 속살을 필름에 담았다. 온몸의 근육이 말라가는 루게릭 병과 싸우며 그는 사진을 찍었고 폐교를 갤러리로 일궜다. 전생에 무슨 연이 닿았는지 나는 생전의 김영갑과 짧은 인연을 맺었다. 엉엉 울며 그의 부고 기사를 써야 했다. 고약하다면, 고약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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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는 지혜
2010.05.17.우리나라 옛말에 건축이라는 말은 없다. 영어의 ‘Architecture’는 희랍어의 Archi(큰)Techne(지혜/기술)에서 온 말이라고 하지만 19세기말 일본인들이 영어를 번역할 때 단순히 ‘세우고 구축한다.’라는 뜻인 건축(建築)으로 번역해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내었던 것이다. 진정한 건축이라는 말에 합당한 우리의 옛말에는 아키테크네(Architechne)와 같은 뜻인 조영(造營)이 있다. 풀어 말하자면 ‘궁리해서 (지혜로)짓는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큰 지혜로 짓는다’는 대조영(大造營)이야말로 오늘날의 건축에 합당한 말이고 건축사(建築士)로 번역된 Architect는 대조영사(大造營師)로 번역되었어야 그 뜻에 맞는 짝을 이루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