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10.21.~2027.02.21.
- 시간
- 화-목 10:00-20:00 / 금 10:00-21:00 / 토·일·공휴일 3-10월 10:00-19:00, 11-2월 10:00-18:00
- 장소
- 서울 | 서울시립미술관
- 요금
- 무료
- 문의
-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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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의 2026년 전시 의제인 ‘기술’에 응답하여 기획된 전시로, 미국의 원로 여성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1941~)의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이다. 1941년생인 린 허쉬만 리슨은 비디오, 인터넷,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예술적 매체로 과감히 수용해 실험한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작가는 1960~70년대 ‘여성의 정체성’을 다룬 페미니즘 계열의 작업에서 출발해, 인간과 기술의 접속, 감시사회와 프라이버시, 알고리즘과 데이터 추적, 그리고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탐구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기술과 미디어가 우리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드로잉,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 영상, 영화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의 영문 제목인 ‘First Person Plural’은 린 허쉬만 리슨이 1984년부터 이어온 비디오 작업 〈전자일기〉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의 제목에서 빌어온 것이다. ‘First Person Plural’은 영어 문법에서 ‘1인칭 복수(we)’를 뜻하는데, 영상에서 작가는 자신과 흑인 남성의 이야기를 교차시킴으로써 ‘나’라는 존재가 타인과의 경험 속에서 확장되는 유동적인 존재임을 암시한다. 한편 전시의 한글 제목인 ‘나의 [나]들’은 프로그래밍에서 사용되는 대괄호 기호를 통해, 기술 환경 안에서 복제되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복수의 자아를 담아낸다. 본 전시는 <1. 카멜레온의 고백>, <2. 페르소나 만들기>, <3. 살과 기계>, <4. 스크린, 응답하다>, <5. 데이터가 사랑이 될 때>, <6. 편집된 미래>의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작가의 활동 궤적과 기술 발전을 연결해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는지 보여준다. 선천적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와 기계를 거쳐 확장되고, 미디어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유전공학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편집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 린 허쉬만 리슨은 주로 ‘기술 선구자’, 혹은 ‘페미니즘 작가’라는 수식어로 설명되어 왔다. 이번 전시 《린 허쉬만 리슨: 나의 [나]들》은 이러한 수식어에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정체성 탐구’가 60여 년에 걸쳐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관람객이 작가의 이야기에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나아가 본 전시가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인 만큼, 그의 예술 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기회를 통해 여성 미디어 아트의 역사를 새롭게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