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202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프로젝트 《나는 그것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7.30.~2026.08.12.
- 시간
- 화-일 09:30-18: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충북 | 청주시립도서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 요금
- 무료
- 문의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043-201-4057~8
- 관련 누리집
- 바로가기
전시소개
202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기 입주작가 14명이 입주기간 내에 제작한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 프로젝트를 2026년 7월 3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총 7회차로 나누어 진행한다. 본 전시는 릴레이 개인전의 첫 시작인 1회차로 류승주 작가의 전시《나는 그것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이다.
[작가노트]
불완전한 자아를 풍경 속에 대입하고 그 심리적 변화를 추적하는 일은 언제나 불편한 감각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불편함을 성장의 신호로 규정한다. 더 능동적인 주체로 나아가게 만드는 유일한 추진력이기 때문이다. 선택의 딜레마를 상징하는 ‘블랙홀’은 그 공허함 속에서 스스로를 직시하게 만드는 장치이며, 최근의 위장된 이미지들과 병치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서사로 확장된다.
작업은 생태계의 질서가 곧 인간 사회의 작동 방식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각축하는 동물의 모습은 사회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매 순간 선택과 위기를 마주하는 인간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화면 속 상황은 언제나 내가 경험한 사건과 감정에서 시작된다. 그 속의 나와 나를 둘러싼 존재들을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 동물의 형상으로 치환하여 화면 위에 옮기고, 내가 겪은 일을 하나의 이중적인 서사로 풀어낸다.
이처럼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화면 속 상황은 개인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관계의 구조로 확장된다. 보는 이에 따라 화면 속 형상은 나이기도, 타자이기도 한 존재가 되며, 생존의 관계 속에서 위치는 끊임없이 뒤바뀐다. 이들이 놓인 풍경 또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관계와 생존의 질서가 드러나는 무대가 되며, 이러한 관계는 화면 속 풍경 요소를 통해 더욱 구체화된다.
블랙홀에서 마주했던 선택의 딜레마는 이제 풀숲이라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풀숲은 나약한 동물들의 은신처인 동시에 포식자가 도사리는 이중적인 공간이다. 생존은 결국 서로를 경계하고 응시하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풀숲의 색을 입고 숨어든 포식자의 형상은 평화로운 안식처를 단숨에 긴장과 경계가 공존하는 전장으로 뒤바꾼다. 이러한 생존의 질서는 언제든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나를 끊임없이 응시한다. 그 시선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은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지지대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그 모든 불편함과 마주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