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7.29.~2026.11.01.
- 시간
- 화-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경남 | 경남도립미술관
- 요금
- 성인 1,000원 / 청소년, 군인 700원
- 문의
- 경남도립미술관 055-25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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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경남도립미술관은 실과 바늘을 도구 삼아 한국 여성으로서의 삶과 예술을 하나로 엮어 온 현대 자수가 송정인(1937-, 경남 통영)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를 개최한다. 송정인은 전통 자수의 고전적 형식에서 더 나아가,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감각과 조형으로 미술계의 주변부에 있던 자수공예를 회화나 조각과 같은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1937년 경남 통영 출신인 송정인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행이 주가 되는 자수 특성상 끊임없는 연습과 타고난 재능으로 일찍이 전통 자수 기법에 능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그는 서울에서 ‘미(美)수예실’과 한국 최초의 공예전문화랑 ‘꽃가마’를 운영하며,국내·외에 한국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급하는 데 힘썼다.
동시에 작가는 1960년대에 이미 전통 자수의 재료적, 도안적, 기법적 한계를 과감히 탈피하여 모더니즘 기반의 전위적인 추상 자수를 실험하며 자수공예를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앞장섰다. 1965년 제14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특선을 시작으로 제16회 문교부장관상, 1970년 제5회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특선, 제2회 한국창작공예대전 입선 등 작업 초기의 굵직한 이력과 작품마다 또렷이 새겨진 자음 서명 ‘ㅅㅈㅇ’은 수동적인 공예장인이 아닌 주체적이고 당당한 현대 미술가로서의 예술적 자존과 전위성을 입증해 준다.
이번 전시는 그간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던 송정인의 예술가적 면모에 주목하여 전통 자수는 물론 현대 자수 작품과 작가의 활동상을 담은 아카이브 자료 130여 점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전시명 ‘실로 만든 메아리’는 작품 <메아리>(1970)에서 착안하였다. 남성 중심의 근현대미술사 안에서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여성의 전유물인 자수를 순수미술의 경지로 엮고자 했던 그의 치열했던 삶과 열정이 포개어져 폭발하듯 표현된 작품이다. 이는 오랜 시간 셀 수 없는 바느질을 통해 무던히 단련하며, 기존의 틀을 깨고자 했던 한 예술가의 전위적 외침을 뜻한다.
그 메아리를 소환하여, 60여 년간 오직 자수의 길을 한 땀 한 땀 걸어온 작가의 예술 여정을 살피고자 한다. 아울러 한국 현대 미술사 속에서 자수공예의 위치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