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불필요한 여자
- 저/역자
- 라비 알라메딘 지음 | 이다희 옮김
- 출판사
- 뮤진트리
- 출판일
- 2026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불필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그렇게 낙인찍힌 사람은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는가.
레바논계 미국 작가 라비 알라메딘의 『불필요한 여자』는 15년간의 내전 상처가 아직 일상에 남아있는 베이루트를 배경으로, 낡은 아파트에서 홀로 살아가는 70대 여성 알리야의 내면을 촘촘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작가는 전쟁의 기억, 불우한 가족사, 사회적 배제 속에서도 문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알리야라는 인물을 입체적이고도 묵직하게 그려낸다.
알리야는 매년 한 편의 세계문학을 아랍어로 번역하며 50년에 걸쳐 30여 권의 번역을 완성하지만, 이를 세상에 내놓지 않는다. 읽고 번역하는 행위 자체가 그의 언어이자 삶의 방식이다. 소설은 알리야의 사유를 따라 단선적 서사를 거부하고, 기억과 사유, 문학적 인용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고독과 존재의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타인의 인정이나 사회적 성취와 무관하게 삶의 의미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알리야의 태도에 공명한다면, 또 그의 밀도 높은 문학적 세계에 기꺼이 압도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문학적 인용과 사유의 깊이 속에 어느덧 아늑하게 잠겨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라비 알라메딘(Rabih Alameddine) 레바논계 미국 작가이자 화가. 요르단에서 레바논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쿠웨이트와 레바논에서 성장했으며 여러 나라와 문화를 가로지른 경험이 작품 전반의 토대를 이룬다. 『잘 속는 라자(와 그의 어머니)의 진실된 이야기』로 2025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소설 부문을 수상하였다.
책 속 한 문장
“모래의 비유를 변형해보자면 문학은 내 모래 놀이터, 현실 세상은 나의 모래시계이다. 모래는 한 톨 한 톨 빠져나간다. 문학은 내게 삶을 주고, 삶은 나를 죽인다.”(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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