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제3회 금요포럼, ‘新한류의 미래’는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게시일
2011.06.02.
조회수
3870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신한류의 미래는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문화체육관광부 제3회 금요포럼 현장


5월 27일 오전 8시, 문화체육관광부 회의실에서 제3회 금요포럼이 열렸습니다. ‘新한류의 지속 확산 방안’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및 정책 기자단, 외부전문가 6명이 자리해 ‘新한류를 통한 국가 브랜드 재고 및 지속 가능을 위한 발전 과제’ 에 대해 담론을 나누었는데요. 그 치열한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참여 외부 전문가

참여 외부 전문가: 김주연 교수(경희대 관광 전략 연구소), 김기덕 교수(동아 방송대학) 서현동 대표(CJ E&M), 안제현 대표(삼화 네트워크), 최용석 대표(빅아이엔터테인먼트), 한창완 교수(세종대학교)

 



세계적으로 열기를 뿜고 있는 한류 문화지만

국내에선 이미 각종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어


김갑수 콘텐츠 정책관

 

발제를 맡은 김갑수 콘텐츠 정책관은 지난 주 파리 방문에서 유럽의 K-pop 열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입장권이 낮은 가격이 아님에도 10분만에 K-pop 가수들이 출연하는 행사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것을 목격하고 거센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위력을 실감했다는데요.


유 뿐만 아니라 남미 전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열기를 뿜고 있지만 그만큼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유투브 문화와 SNS 네트워크를 통해 자생적으로 생성 된 세계 각지의 팬덤은 그 규모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 얼마나 더 큰 붐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지요.


해외에서 아이돌을 비롯한 K-pop 가수들이 화려하게 각광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불공정 계약 분쟁, 청소년의 학습권과 수면권 침해 문제 등으로 각종 잡음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취약한 제도적 구조 속에서 문제점이 대외적으로 노출될 경우 한류문화가 큰 타격을 입을 장애요소도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


‘지속 가능한 한류’를 위한 국가적 제도기반의 필요성


이에 김갑수 콘텐츠 정책관은 국내 창의적 인재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통해 계약 분쟁을 해소하고 예술인들의 복지 및 처우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나친 한류의 성장으로 중국이나 대만에서 법적으로 외화 상영이 규제되는 현실을 지적하고 다양한 인적교류 및 합작자원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나친 비즈니스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국가적 차원에서 공동 프로그램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일환으로 현재 한중일 콘텐츠 산업 협력을 위한 협약이 올해 10월 체결될 예정입니다.


新한류의 부정적 영향도 되돌아봐야 할 때


외부 전문가들도 활발히 의견 개진을 하며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안제현 삼화네트워크 대표는 “한류는 이미 호황을 지나 정체기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한류 시장이 지나치게 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드라마 <겨울연가>로 해외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이 후 지나치게 A급 작가와 연기자들의 원고료, 출연료가 상승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류가 지속되고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 많은 자본금을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출연 및 섭외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김주연 교수(경희대 관광 전략 연구소), 김기덕 교수(동아 방송대학) ,안제현 대표(삼화 네트워크),

 

안제현 대표는 가수 카라의 일본 게릴라 콘서트가 안전사고로 3분 만에 취소된 사례를 제시하며 新한류 문화의 긍정적 효과 속에 드러나기 시작한 부정적 요소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점검이 필요함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문화를 이해한 콘텐츠 구축이 절실


한류문화의 유통과 배급을 맡아 소비지에게 이를 전달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하고 있는 서현동 CJ E&M대표는 ‘한류 문화의 안정적 유통환경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일회적인 콘텐츠 판매와 접촉으로 끝나선 안 되며 현지에 일방적인 문화 보급 보다는 각 지역의 속성과 선호도에 맞는 로컬 컨텐츠 제작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지요. 지역 속성을 이해한 한류 콘텐츠의 제작은 현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장기적인 현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한 참관인은 “유통과 배급구조의 체계화, 안정화만으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아이돌이 주축을 이룬 K-pop에만 기대서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면 분명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 어떻게 건강하게 문화를 성장시킬 것인가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참석자들


한류문화는 대내적으로도 ‘국민을 통합하는 힘’이 될 것


한창완 교수는 “요즘 뽀로로 연봉이 메시와 호날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마다 한국인으로서 참 기분이 좋다”며 한류 문화의 전파는 국외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국민을 통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국가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제도적 뒷받침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날 토론자와 참관인 모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었지요.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이어진 토론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끝이 났습니다. 이제는 세계로 퍼지는 한류문화를 보고 즐거워만 할 때가 아니라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우리 문화의 전파를 위해 고민해볼 때”라는 것을 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 포럼’은 매주 금요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계속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미영 대학생기자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vv-atom@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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