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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을 넘어 올림픽 메달을 꿈꾸다 <럭비 국가대표 박완용 주장 인터뷰>

게시일
2020.03.11.
조회수
1929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1승을 넘어 올림픽 메달을 꿈꾸다

<럭비 국가대표 박완용 주장 인터뷰>



럭비 국가대표

[▲ 럭비 국가대표 ⓒ대한럭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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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열리는 지구촌 축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을 위해 세계 각 국의 선수들이 땀과 열정을 쏟으며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자배구가 예선전을 거쳐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고, '럭비'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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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는 1923년 우리나라에 도입됐지만, 1924년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사라져 오랫동안 우리에게 잊혀졌다. 하지만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부활했고, 우리 국민들은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럭비 국가대표를 응원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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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선전
[▲ 도쿄올림픽 럭비 아시아 예선전 ⓒ대한럭비협회]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2019년 11월 인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준결승에서 중국, 그리고 결승에서 홍콩을 만나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을 이루면서 아시아 우승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진출 티켓을 획득,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다. 3개의 실업팀과 980여 명의 선수 등 열약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낸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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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첫 승을 넘어 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럭비 국가대표 주장 박완용 선수를 한창 훈련이 진행 중인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럭비 국가대표 주장, 박완용을 만나다


박완용 선수
[▲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박완용 선수 ⓒ조재형]


박완용 선수는 자신의 이야기는 비교적 짧게 하였지만, 럭비와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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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용 선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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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전력공사 럭비팀 선수이자 현재 럭비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완용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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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를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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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럭비를 접하게 되었고, 마침 다니던 중학교에 럭비부가 있어서 시작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네요.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중 학교에 럭비부가 아닌 다른 운동부가 있었다면 현재 다른 종목에서 활약을 했을지도 모를 것 같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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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용 선수
[▲ 인터뷰 질문에 응답하는 박완용 선수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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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를 잘 모르는 분이 많을텐데, 럭비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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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매력은 역동적이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럭비는 공을 들고뛰고 차고 하지만 계속 부딪히고 넘어지고 태클을 걸고 하는데, 그 상황 속에서도 공격-수비가 계속 이루어지는 거예요. 경기를 보시면 단번에 알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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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만의 올림픽 진출의 쾌거!


대표팀의 모습
[▲ 트라이(득점)를(을) 성공시키는 럭비 대표팀의 모습 ⓒ대한럭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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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는 7인제와 15인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올림픽에서는 7인제 방식을 채택한다. 7인제는 총 14분의 경기 시간이 주어지고 전/후반 각각 7분씩의 시간과 휴식시간 1분이 주어진다. 1분의 휴식시간에는 빠른 작전타임을 통해서 전반의 미흡한 점을 보충하고 후반에 나서게 되는데 이번 준결승과 결승 모두 역전승의 비결은 바로 1분의 작전타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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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예선 준결승과 결승 모두 역전승을 이루었습니다. 그 비결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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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과 결승에서 만난 중국과 홍콩은 저희보다 강한 팀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고비를 넘기면 기회가 올 거라 확신했습니다. 선수 모두가 그 기회가 왔을 때 절대 누구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자 자리에서 서로 믿으며 스스로의 역할을 잘 수행하였기 때문에 역전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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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준결승에서 한번 역전을 이루고 결승에 진출하다 보니, 결승 상대인 홍콩에게 지고 있는 상황에도 오히려 침착하게 대응을 잘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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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박완용 선수
[▲ 인터뷰에 응답하는 박완용 선수 ⓒ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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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준비 기간(한 달)이 매우 짧았는데,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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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들이 럭비 후배들에게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올림픽 진출을 통해 럭비의 저변을 확대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결과가 도쿄올림픽 사상 최초 올림픽 진출이지만, 저희는 럭비의 저변 확대를 위한 간절함이 통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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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진출인데, 어떠한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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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12개 국가에만 럭비 종목을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다른 국가들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고, 해외에는 다양한 훈련 방법과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저희들은 올림픽도 첫 진출이다보니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전지훈련이나 국제 대회 출전 등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 문제점을 찾아서 올림픽 전까지 전술과 기술 보완을 이룬다면 얼마든지 올림픽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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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럭비의 미래를 향하여


럭비 대표팀
[ ▲ 올림픽과 후배들을 위해 뛰는 럭비 대표팀 ⓒ대한럭비협회]


경기하는 박완용 선수
[▲ 경기를 하는 박완용 선수 ⓒ대한럭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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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대표팀 모두가 이번 올림픽에 열망을 드러낸 것도 앞으로 자신들의 뒤를 이어줄 또 다른 럭비 국가대표 후배들을 위한 저변 확대로 자신들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이는 박완용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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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진출한 12개 국가 중에서 국제 순위가 가장 낮고 최약체로 평가받지만, 우리나라 럭비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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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럭비의 강점은 근성과 단합심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훈련이 다소 체계적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배웠어요. 이번에 외국인 코치와 GPS 훈련 등을 도입해 선진적인 럭비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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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훈련 이외에도 식사나 회복 시간도 함께 하면서 단합심이 생겨나고 거기에 본래 가지고 있던 근성이 더해지면서 올림픽 진출을 이루어냈듯, 올림픽을 잘 준비해서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럭비를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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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박완용 선수
[▲ 인터뷰 중인 박완용 선수 ⓒ조재형]


실업팀 3개, 등록 선수 980여 명이라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올림픽 진출을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럭비가 더 많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같은 기관에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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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관심과 투자를 해준다면 선수들과 해외 대회를 나가거나 선진 럭비를 배우기 위한 기회를 더 많이 가지고 싶어요. 해외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해 후배들에게도 더 좋은 시스템을 알려줘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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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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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희 럭비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을 함께 기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이유만으로 응원을 더 많이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향한 응원이 자연스럽게 럭비 종목이 친숙하고 사랑받는 계기가 되어 모두가 함께 즐기는 종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는 승리 소식을 꼭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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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떠한 럭비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박완용 선수는 올림픽 진출이라는 한 페이지를 넘어서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했던 선수로 거듭나는 또 하나의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국가대표 럭비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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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럭비 국가대표 박완용 주장을 필두로 하는 럭비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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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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