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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게시일
2017.11.12.
조회수
4215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일상 속 공동체를 찾다. 일민미술관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 

[ⓒ최효영]

 

공동체란 여럿의 개인이 모여 그들의 사고방식과 유대감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개인의 삶만큼이나 공동체의 삶도 중요시해왔다. 고대 농경사회에서부터 오늘날까지의 공동체적 삶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일민미술관에서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전시관 입구 

[전시관 입구 ⓒ최효영]

 

공동체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이 역사적 문헌 혹은 일정한 형식으로 보존이 돼있기 보다는 소리, 그림, 춤, 리듬, 영상으로 전해지는 것이 훨씬 많고, 우리의 삶 곳곳에 녹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달맞이춤을 형상화한 <돌고돌아 제자리> 이우성 作 

[달맞이춤을 형상화한 <돌고돌아 제자리> 이우성 作 ⓒ최효영]

 

첫 번째 구역은 <민중의 리토르넬로>라는 제목으로, 한국 사회의 기반이 됐던 농경 사회의 모습을 공동체적 모습으로 구현해놓았다. 농민들이 즐겨 부른 노동요 혹은 달 맞이 전통 춤을 형상화한 그림, 산과 들, 고향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리토르넬로’는 반복되고 힘든 노동 속에서 개개인들이 일종의 고유한 박자를 가지고 공동체적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뜻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어느 상황주의자의 방> 서동진 作 

[<어느 상황주의자의 방> 서동진 作 ⓒ최효영]

 

두 번째 구역은 근대 산업자본주의, 그리고 이제 막 글로벌 자본주의에 들어선 한국의 모습을 포함해,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시민, 난민, 유민 : 조화와 반복의 시나리오>다. 여기서는 각각 전통적, 사회적, 정치적 공동체의 모습을 구현해놓고 있으며, 산업화에 따라 사회가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프로젝트>1 니키 S 作 

[<프로젝트>1 니키 S 作 ⓒ최효영]

 

[사진5. <프로젝트>2 니키 S 作 ⓒ최효영] 

[<프로젝트>2 니키 S 作 ⓒ최효영]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사진들이 한켠에 전시돼 있다. 이는 니키 S. 작가의 <프로젝트> 시리즈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 펑크족, 여피족, 레즈비언, 스트립 댄서 등 다양한 공동체 일원이 돼보면서 구성원들과의 깊은 교류를 통해 정체성은 직접 만들어나가는 것, 그리고 유동적이고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참을 그 사진들 앞에서 바라보던 관람객 A씨도 “공동체라는 생소한 전시 주제 속에, 이렇게 심오한 콘셉트의 작품들도 이해해보려 노력하다보니,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관람평을 남겼다.

 

사당동 

[사당동 ⓒ최효영]

 

이 외에도 철거를 앞둔 사당동 불량 주거 지역 현장 연구 자료, 마지막 아파트 등 여러 작품들로부터 근대 사회의 공동체의 모습을 조명한다.

 

보이는 라디오 부스 

[보이는 라디오 부스 ⓒ최효영]

 

세 번째 구역은 <타임라인 위에 모인 마을, 공동체,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누리소통망(SNS)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현대적 모습의 공동체를 보여준다. 이 부분이 한국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공동체의 모습들을 가장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곳이다.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직접 관람객들이 남기고간, 우리가 생각하는 공동체의 의미와 역할 등을 다루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또 한 쪽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들을 통해 사회적 또는 정치적 논쟁거리들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남긴 공동체의 의미 

[관람객들이 직접 남긴 공동체의 의미 ⓒ최효영]

 

이번 전시가 열리고 있는 일민미술관은 광화문역 부근에 있는 곳이다. 우연의 일치인 듯, 미술관 바로 앞, 거리 일대에서 시위와 집회가 열려, 각기 다른 개인들이 모인 한 공동체가 자신들의 의견을 내세우는 모습을 전시와 동시에 관찰할 수 있었다. 일시적 또는 임의적 특성의 공동체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일상과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며 진화할 공동체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나, 너, 우리 

[나, 너, 우리 ⓒ최효영]

 

대학생기자단 최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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