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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

開人展

開人展

분야
전시
기간
2026.11.10.~2026.11.28.
시간
-
장소
대구 | 갤러리제이원
요금
무료
문의
053-25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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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 Artist : 한영준

■ Title : 開人展

■ Dates : 2026. 11. 10(화) - 11. 28(토)

■ Venue : 갤러리제이원 대구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60) 

■ Hours : 10:30 AM — 06:00 PM (Sun Closed) 

■ Inquiry : 053-252-0614


■Opening : 2026. 11. 11(수) 오후 5:00

開人

현대 미술이 품고 있는 깊이 있는 개념과 담론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붓끝에 담긴 화가의 진솔한 시선 그 자체가 예술의 가장 선명한 본질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의 속도나 정해진 규격에 발맞추려 애쓰지만, 예술이 지닌 순수한 힘은 목적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 화가가 마주한 세상과 감정을 캔버스 위에 자연스럽게 펼쳐내는 자유에 있을 것입니다. 11월 10일부터 GALLERY J. ONE 대구에서 열리는 한영준 작가의 개인전 《開人전》은 이론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붓이 이끄는 가장 자연스러운 궤적을 따라가는 전시입니다.

전시명 《開人》은 닫힌 틀을 열고 스스로를 확장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함과 동시에, 한 개인(個人)이 삶 속에서 겪어낸 시간과 감정을 캔버스 위에 부드럽게 열어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한영준 작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정해진 정답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 아닙니다. 초기작인 색채 실험과 팬데믹 시기의 인물에서부터, 어머니의 투병과 간병, 그리고 새롭게 맞이한 가족의 모습까지, 삶의 궤적은 자연스럽게 그림의 대상이자 방식으로 캔버스에 스며들었습니다. 답답한 병원 실내에서 바깥 풍경을 갈망하며 시작된 사생(寫生) 역시 이러한 궤적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작가는 삶을 스쳐간 이 모든 순간들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거나 하나의 세련된 화풍으로 포장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통과해 온 시간을 특정한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기록하며, ‘나는 이곳에 존재했고 세상을 이토록 담담하게 바라보았다’는 것을 묵묵히 보여줍니다. 그저 삶의 풍경 속을 천천히 거니는 '소요(逍遙)'의 태도로, 매 순간 자신이 마주하고 싶은 장면에 온전히 집중할 뿐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하나의 스타일이나 완성된 시리즈로 묶이지 않은 그림들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굳이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아도, 화가가 그리고 싶은 것을 담담하게 캔버스에 담아내는 진솔한 태도는 보는 이의 마음에 가닿아 깊은 공명을 만들어냅니다.

반드시 어딘가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매 순간 자신에게 집중하는 덤덤한 시선. 이번 《開人전》이 관람객 각자의 삶 속에서 닫혀 있던 시선을 열고, 그림이 선사하는 순수한 위로 속에서 고요하게 소요(逍遙)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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