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아트센터 나비] The Dance of Karma: Weaving a New We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11.06.~2026.12.12.
- 시간
- 화요일-토요일 10:00-18:00
- 장소
- 서울 | 아트센터 나비
- 요금
- 무료
- 문의
- 02-694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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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The Dance of Karma: Weaving a New We》는 피지컬 AI 시대,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에게 남기는 흔적이 어떤 ‘우리’를 짜 나가는지 묻는 전시다. 지능이 몸을 얻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 들어오면, 비인간과의 관계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 된다. 전시는 비인간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는지 따지기보다, 이미 형성되고 있는 얽힘을 들여다본다.
전시는 이 얽힘을 업(業)과 공업(共業)에 비추어 읽는다. 업은 운명이 아니라 행위가 쌓여 이후를 조건 짓는 시간을 말한다. 의도된 행위를 전제하는 만큼, 기계의 반응을 곧바로 업이라 부를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의 행위와 데이터, 기계의 반응과 신호는 쌓이고 겹치며 이후의 만남을 조건 짓는다. 이는 여럿이 함께 짓고 함께 겪는 업, 곧 공업의 현대적 형태로 읽을 수 있다. 세 개의 장 ‘쌓다’, ‘짓다’, ‘함께 짊어지다’는 모두 우리말에서 업과 함께 쓰이는 동사다. 한중일 다섯 작가의 작업은 흔적이 쌓이고, 그 위에서 관계가 지어지며, 드러나지 않는 조건을 함께 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관람객 역시 이 관계의 바깥에 있지 않다. 그 얼굴과 걸음과 시선도 흔적이 되어 전시의 일부로 쌓인다. 제목의 ‘새로운 우리’는 완성된 공동체가 아니라 지금도 짜이고 있는 관계다. 춤처럼 한쪽의 움직임이 다른 쪽의 움직임을 바꾸는 곳에서, 전시는 우리가 이미 누구와 함께 어떻게 세계를 짓고 있는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