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서초문화재단] 2026 서울어텀페스타 선정작 [숨비소리, 해녀들의 노래]
- 분야
- 연극
- 기간
- 2026.10.26.~2026.11.02.
- 시간
- 월요일 13시, 16시
- 장소
- 서울 | 서리풀아트스튜디오
- 요금
- 무료
- 문의
- 02-3471-9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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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2035년.
제주의 바다는 더 이상 해녀들이 기억하던 바다가 아닙니다.
높아진 수온으로 물때가 달라지고,
텅 빈 껍데기 사이로 폐그물과 플라스틱이 떠밀려옵니다.
숨을 참고 내려간 바닷속에서 해녀들이 마주하는 것은 풍요로운 물질이 아니라 인간이 남긴 흔적과 점점 사라져 가는 생명들입니다.
늦은 밤,
한 어부가 낡은 망사리를 들고 무대 위에 홀로 나타납니다.
그는 해녀였던 어머니가 남긴 기도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더 많이 잡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너무 많이 탐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
바다가 사람보다 먼저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
그의 목소리를 따라
어머니의 숨비소리,
어린 시절의 기억,
그리고 오염된 오늘의 바다가 하나로 겹쳐집니다.
AI가 만든 바다의 영상과 소리 위로 배우의 실제 숨과 육성이 맞닿으며, 기록된 바다와 살아 있는 인간의 몸 사이에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집니다.
관객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바라보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배우와 함께 잠시 숨을 참으며,
각자가 적은 한 문장을 품습니다.
공연의 마지막,
여러 사람의 문장이 하나의 망사리에 모입니다.
무대에는 배우 한 사람만 남지만,
기도는 더 이상 그의 것만이 아닙니다.
공연은 묻습니다.
우리는 바다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왔는가.
우리가 버린 것들은 어디로 흘러갔는가.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숨을 위해, 지금 무엇을 멈출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