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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

《환기(換氣): 바람이 지나간 자리》

《환기(換氣): 바람이 지나간 자리》

분야
전시
기간
2026.11.05.~2026.11.08.
시간
12:00 - 19:00
장소
서울 | 갤러리 지하
요금
-
문의
갤러리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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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어릴 적, 자주 듣던 노래 때문이었을까요.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자주 꾸곤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부터 하늘을 수놓은 열기구 사진을 볼 때면 설명하기 어려운 갈증을 느꼈습니다. 붉은 대지 위로 수백 개의 점들이 떠오르는 풍경. 언젠가 그 장면을 직접 두 눈에 담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도록 품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여행은 무엇입니까. 저에게 이번 여행은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오래 참았던 숨을 몰아쉬듯, 치열했던 날들에 대한 작은 보상이었고, 끝없이 펼쳐진 대지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었으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 하나로 건네지던 다정함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스탄불에서는 두 대륙의 경계에 선 도시가 품은 아득한 시간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카파도키아에서는 바람과 물이 수천 년에 걸쳐 빚어낸 대지 위에서,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짧고 작은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안탈리아, 지중해의 빛이 부서지던 그 바다 앞에서는 비로소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 도시를 통과하며 제가 눈에 담고 마음에 새긴 순간들을 이제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히려 흔들리고, 어긋나고, 예상치 못했던 그 순간들이야말로 여행의 진짜 얼굴이었으니까요. 부디 이 사진들 앞에서 여러분도 잠시 숨을 고르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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