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김류 개인전 《데이터 엑스키 Data Exquis》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10.08.~2026.10.18.
- 시간
- 화~토요일 11~18시
- 장소
- 경기 | 소다미술관
- 요금
- 무료
- 문의
- +82 (0)70-8915-9127, museum.sod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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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김류 개인전 〈데이터 엑스키 Data Exquis〉가 10월 8일(목)부터 18일(일)까지 소다미술관 큐브갤러리에서 열린다. 노한수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시리즈 〈익명의 몽타주〉(2026)로 구성된다. 생성형 AI에게 먼저 묻고 그 답을 근거로 판단하는 일이 흔해지면서, 결과가 어긋났을 때 내가 판단한 것인지, 응답을 따른 것인지 책임의 자리가 흐려진다. 작가는 이를 외부의 응답에 판단을 맡기려는 욕망으로 보고, 불완전한 단서를 짜 맞춰 전체를 짐작하게 하는 AI의 답을 몽타주에 빗댄다.
작업에는 회화·드로잉·조각을 수행해온 사람으로서의 작가, 여러 생성 모델로 이루어진 AI가 참여한다. 사람과 AI는 같은 데이터를 받아 서로의 과정을 보지 못한 채 각자의 규칙으로 결과를 만들고, 작가는 이렇게 나온 두 산출물들을 서로 맞춰 고치지 않고 하나의 구조 안에 위계 없이 나란히 잇는다. 전시 제목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앞사람의 그림을 가린 채 이어 그리던 놀이 카다브르 엑스키(Cadavre Exquis, 우아한 시체)에서 시체를 데이터로 바꾼 것이다. 서로 보지 않고 작업하는 사람과 AI의 방식은 이 놀이의 규칙과 대칭을 이룬다. 가려진 채 이어졌기에 이음매는 어긋나지만 결과물은 하나의 연결된 형상, 곧 몽타주로 도출되며, 파편적인 단서가 관객의 인식 속에서 “실체적 진실”로 조립되는 정보화 시대의 모순을 짚는다.
전시는 두 결과물에 우열을 두지 않고 어긋난 틈을 그대로 보여주며, 매일 합성된 답을 받아 드는 오늘의 기술환경에서 판단과 책임의 주체가 누구인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