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제3회 제주어연극제, 문화놀이터 도채비 - 속솜허라
- 분야
- 연극
- 기간
- 2026.10.09.~2026.10.09.
- 시간
- 금요일(19:30)
- 장소
- 제주 |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 요금
- 전석 10,000원
- 문의
- -
- 관련 누리집
- 바로가기
공연소개
줄거리
"침묵을 강요당한 세월, 오름 동굴 속에서 피어난 삶과 생명의기억"
1. 희생과 도피의 시기
제주 4.3 사건의 광풍이 몰아치던 시기.
다랑쉬 오름 부근의 한 동굴로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피신해 들어온다. 정 많고 어른스러운 영일삼춘과 투닥거리면서도 우의가 깊은 종수삼춘, 충만삼춘, 그리고 출산을 앞둔 임산부 새각시와 그녀의 남편 새서방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왜 자신들이 쫒겨야 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동굴 안에서 숨죽이며(" 속솜허라") 버텨나간다
2. 동굴 속에서 태어난 희망
어둡고 척박한 동굴 속이지만, 어른들의 보살핌 속에 새각시는 무사히 아들을 출산하고, 아이는 '용주'라는 이름을 얻는다.
먹을 것도, 약도 부족한 극한상황 속에서도 주민들은 바다에서 전복과 소라를 캐오고 따뜻한 물로 아이를 닦아주며 생명의 희망을 이어간다.
한편, 마을에 소식을 알리러 내려간 영일삼춘의 아들 은철과 종수 삼춘은 경찰에 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다.
종수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동굴의 위치를 토해내고 만다.
3. 비극의 참상과 살아남은 자의 숙제
동굴을 포위한 토벌대와 애록.
아들의 생사를 확인하려 손을 들고 나간 영일삼춘이 가장 먼저 총탄에 쓰러지고, 동굴 안으로 들이닥친 무자비한 사격 속에 새 서방과 새각시마저 목숨을 잃는다.
홀로 살아남아 핏덩이 용주를 품에 안은 충만삼춘은 이 참혹한 비극의 유일한 증인이 된다.
4.달고 일어서는 삶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용주와 그를 친아들처럼 키워낸 늙은 충만삼춘.
충만은 제사상을 차려놓고 먼저 간 이들을 추모하며, 삶의 무게에 지친 용주에게
"넘어졌다면 그 자리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일어나 싸우라. 서 있으면 땅이지만 걸어가면 길이 된다" 는 마지막 가르침을 전한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살아남은자들의 묵직한 울림으로 극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