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첫 번째 전시 범진용 개인전 《Gotta Knock》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9.02.~2026.09.19.
- 시간
- 화요일-금요일, 10:00~18:00, 입장마감 17:30분
- 장소
- 경기 |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 요금
- 무료
- 문의
-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031-808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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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특정한 서사를 설명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군가의 얼굴이자, 나 자신이며, 동시에 익명의 존재이고, 기억과 지금의 시간이다. 선명하게 마주하고 있지만 쉽게 정의되지 않는 존재들이다.
2025년까지의 작업들은 인물 위에 여러 개의 레이어를 중첩하며 화면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었다. 덧입히는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른 시간과 흔적이 한 화면 안에 공존했고, 얼굴은 하나의 형상이라기보다 축적된 시간에 가까웠다.
2026년의 작업은 그와 반대로 레이어를 겹치지 않는다. 하나의 층으로 화면을 완성해 나간다. 화면은 이전보다 단순해졌지만, 오히려 인물과 마주하는 시간은 더 길어졌다. 덧입히는 대신 한 번의 붓질에 집중하면서, 감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바라보려 했다. 그것은 표현 방식을 바꾼 것이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물은 더 이상 기억을 쌓아 올리는 대상이 아니라, 현재의 순간 속에서 새롭게 마주하는 존재가 된다. 화면에 남겨지는 것은 특정한 인물의 모습만이 아니라, 그 인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려 했던 시간과 그 과정에서 생겨난 감각이다. 그것은 닮은 얼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오래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한 존재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이 된다.
결국 이번 작업은 인물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동시에, 그 시선을 통해 스스로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오래 바라본 것들은 결국 자기 이름을 드러낸다는 믿음처럼, 화면 속 인물들은 각자의 시간과 흔적을 드러내며 하나의 존재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