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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

김마저 개인전 《앉섬》

김마저 개인전 《앉섬》

분야
전시
기간
2026.08.25.~2026.09.06.
시간
월~일요일 13~19시
장소
서울 | 아케이드서울 [문래]
요금
무료
문의
0507-1497-4944, arcadeseoul.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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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김마저의 작업은 형태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에서 끝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질문은 곧 더 넓어진다. 하나의 형태는 어떻게 몸과 관계를 맺는가. 공간은 어떻게 형태를 바꾸는가. 그리고 우리가 경계라고 부르는 것은 과연 고정된 것인가, 아니면 끊임없이 다시 협상되는 것인가.

그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무각(無角)’은 이러한 질문들이 잠시 머무는 하나의 장치다. 무각은 각이 없는 형태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이미 결정된 형식으로부터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단단한 구조와 부드러운 재료, 조각과 신체, 머무름과 이동은 그의 작업 안에서 서로 독립된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밀어내고, 감싸고, 변형시키며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김마저에게 조각은 완성된 물체라기보다 계속해서 다른 상태로 이행하는 하나의 상황에 가깝다. 형태는 몸을 만나 움직임이 되고, 움직임은 공간을 바꾸며, 공간은 다시 조각을 다른 방식으로 읽게 한다. 이러한 순환 속에서 안과 밖, 보호와 억압, 고립과 연결 같은 오래된 구분 역시 잠시 불확실해진다.


어쩌면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형태를 발명하는 일이 아니라, 형태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른다. 김마저는 조각을 하나의 답으로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형태와 경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다시 질문하게 하는 열린 구조로 남겨둔다. 그리고 바로 그 미완의 상태에서 조각은 사물이기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몸이 되고, 장소가 되고, 하나의 가능한 세계가 된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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