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Language of Selves-Paris Contemporary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8.25.~2026.10.10.
- 시간
- -
- 장소
- 대구 | 갤러리CNK
- 요금
- 무료
- 문의
- 053-4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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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갤러리CNK는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현대미술가 3인의 를 개최한다.
이들은 긴 시간 축적된 그들의 정서적, 문화적 감성들을 그들만의 조형 언어로 에세이를 쓰듯 화면 위 공간을 구축한다. 이들에게 회화는 어떤 대상을 재현하는 일이 아니라 의도된 혹은 의도치 않게 튀어나오는 그들 내면의 흔적이며 에너지이다. 평면과 입체, 구상과 추상, 드로잉과 회화 어느 중간지대에서 만나는 근원적인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Patrice Pantin (b.1963 France)
‘보이는 것과 숨겨진 것의 개념은 제 작업의 핵심입니다. 드로잉은 직접 걸어 다니며 가장 좋은 각도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또한 시선을 피해 끊임없이 날아다니며, 매 순간 빛과 놀고, 관람자와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팡탱은 종이위에 칼집을 내고 검정과 원색의 물감에 젖은 붓을 들고 준비된 표면을 그의 무의식적인 손짓을 따라 쏟아붓듯 물감으로 뒤덮는다. 작품이 생명력을 얻는 바로 그 순간 필름을 한 조각씩 제거하여 종이에 선들을 남긴다. 그 선들은 기운생동의 에너지를 품게 되고 색깔들은 생명을 가진 듯 유기적인 형태로 꿈틀거린다. 그는 긋고 자르고 칠하고 태우는 반복적인 기법들을 통해 물성이 가지는 직접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Christophe Robe (b.1966 France)
‘저에게 작업 속 형체들은 일종의 감정 전달자입니다. 불안정한 공간 속에서 불안정한 형상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형태, 신체의 파편, 다소 어긋난 형상들이 끊임없이 변형되는 일종의 "극장"과 같습니다. 그것들은 특정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지만, 필연적으로 회화와 드로잉에 대한 더 깊은 서사적 해석을 불러일으킵니다... 제게는 그것들이 세상의 격변과 내면의 변천사를 관통하는 감정의 전달자처럼 느껴집니다.’
로브의 작품 속 유기적인 형상들은 친숙함과 불안감, 익숙함과 긴장감으로 뒤얽혀 있다. 이질적인 요소들은 작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들로 때로는 파편적 형상이나 만화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된다.
Yoo Hye-Sook (b.1964 Korea, France)
유혜숙은 화면 위에 수행과 같은 행위의 축적으로 독특한 시 공간감을 구축한다. 먼저 검은빛의 격자 작업 이후 바다인 듯 하늘인 듯 빠져드는 푸른색의 작업들, 그리고 물감의 층위들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꿈틀거리는 빛들. - 조용한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국화의 비백처럼 붓이 지나간 숨통같은 흔적들 사이로 유영하듯 빛이 스며 나오며 특유의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리는 작업 방식은 한국인에겐 익숙해 보일 수 있겠지만 분명 그녀의 작업에는 다른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숭고미가 느껴진다. 섬세함속에 가려진 투박한 순수함 때문일까.
이번 전시에서 물질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으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형상으로, 반복된 축적속에서 배어나오는 빛으로- 세 작가의 심연과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6년 한,프 수교140주년을 맞이하며 두 나라를 관통하는 예술의 진지함과 실존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