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김혜경 on Sync Next 26
- 분야
- 무용
- 기간
- 2026.08.21.~2026.08.24.
- 시간
- 금요일(19:30), 토요일(19:30), 월요일(19:30)
- 장소
- 서울 |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
- 요금
- 일반석 55,000원, 사이드석 45,000원
- 문의
-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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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묻고, 꺼내고, 다시 묻고, 기어이 쉬어내는 숨
‘살아있는 불꽃’처럼 폭발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안무가 김혜경이 7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옵니다.
〈묘묘: 고양이 무덤〉은 김혜경이 어린 시절 겪은 한 기억에서 시작됩니다. 죽은 고양이를 살리고 싶어 상처를 꿰매던 아이.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먼저 움직인 그 몸짓은, 누구에게도 배운 적 없는 그녀만의 애도의 형식이었죠. 살아보려고 하는 마음, 끈기, 의지. 그 기억은 지금도 김혜경의 움직임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무덤'은 죽은 사람을 묻는 장소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헤어지는 일, 오래 쓰던 물건을 보내는 일, 소중한 기억이 흐려지는 일. 김혜경에게 죽음은 삶 속에서 계속 마주하는 수많은 끝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리고 무덤은 그 끝을 품고 살아가는 몸의 상태가 됩니다. 묻고, 꺼내고, 다시 묻는 동안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몸에 남습니다.
작품은 1990년대 안은미의 〈무덤 시리즈〉를 동시대 여성 무용수들의 몸으로 응답하는 장면을 지나, 죽음을 넘어 삶으로 이어지는 〈고양이 무덤〉에 닿습니다. 세 명의 무용수는 각자를 이루는 기억과 감정, 몸짓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펼쳐 보이며, 끝을 지나서도 계속 살아가는 몸을 무대 위에 그려냅니다.
사라진 것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기억은 우리 안에 남아 있고, 몸은 그 기억을 품은 채 다시 숨을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