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2026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8.07.~2026.09.27.
- 시간
- 화-일 11:00-19:00 / 월요일 휴관, 수요일 21시까지 연장 운영
- 장소
- 서울 | 아르코미술관
- 요금
- 무료
- 문의
-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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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예술 학교: 우리가 서로의 학교가 될 때,》(이하 《예술 학교》)❶는 창작자 스스로 필요한 교육 과정, 모임, 워크숍 등을 자립적으로 조직하는 동인, 콜렉티브, 스튜디오, 미술공간, 학교가 참여한다.❷ 전시는 공동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창작과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모인 자기조직화 주체들의 동력과 태도를 살펴보며,❹ 협업과 공동창작, 지식 나누기, 동료 만들기를 통한 배움의 실천에 대해 말한다. 나아가 결과로서의 전시보다 질문을 발생시키고, 그 과정에서 창작이 일어나며 동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 자체의 현장이 되고자 한다.❸ 전시 기간 동안 작가, 동료, 관객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소규모 모임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며, 연습, 실험, 리서치 등 작업의 단계를 노출하기도 한다.❺ 이 모든 것은 책상에 앉아 동료들이 나누는 대화와 웃음, 격려와 지지를 재료 삼아 만들어진다.❻ 예술 학교 위키 artartart.wiki
❶ 예술 학교의 ‘학교’는제도적 교육기관이나 정규 교육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다시 정의된다. 예술 학교는 제도의 바깥에서 자생적으로 예술 실천을 이어가는 예술가와 집단적 주체, 그 활동이 만들어 나가는 연결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했던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 2000–2025)은 신진작가 양성과 교육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예술 학교는 전시보다 ‘창작이 가능했던’ 인미공의 역할을 되새기며, 예술가들의 창작과 지식의 잠재적 기능을 하는 스튜디오, 실험실, 사랑방이 되고자 한다.
❷ 예술 학교에는 8팀, 총 42명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동인, 콜렉티브, 스튜디오, 미술공간, 학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은 스스로 조직을 이루고 자체적으로 기관과 제도로 기능하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 워크숍, 강연, 모임을 독립적으로 기획하고, 동료들과 필요한 지식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배움을 찾아간다. 이러한 활동은 전시라는 문법을 선택하기보다 이를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의 관계망, 인적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❸ 미술 현장의 동료는 서로에게 학교가 된다. 이들은 공동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창작의 고독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준다. 또한 동료들이 함께 배움의 과정을 조직하는 가운데 구성원 각자는 실무를 직접 수행하며 그 과정을 경험한다. 그 동료들은 리뷰와 의견 교환을 통해 지식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한다.
❹ 한편, 자기조직화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들의 삶의 방식이자 대안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교육 제도나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러한 자립과 독립의 현상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청년들이 변동에 적응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방식과 맞닿아 있으며, 문제의 책임과 해결을 개인의 몫으로 돌리는 현실을 드러낸다.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자립이 강화되는 움직임은 청년 예술가들의 분투를 보여준다.
❺ 미술관은 일시적으로 학교라는 복합체를 가동한다. 학교라는 테두리는 연습과 실패, 배움의 과정을 품는다. 동시에 학교는 미술 현장이 어떤 조건 위에서 작동하는지, 예술인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제도 안팎의 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 환경을 드러낸다.
❻ 그렇다면 예술 학교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공동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정서적 유대, 개방과 공유를 통한 지식의 확장, 스승과 선배, 후배, 동료들 간의 관심과 애정 어린 지켜봄, 그리고…
서로 응원하고 가끔 갈등하고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결국 연대하는, 척박한 창작의 날들에 동료가 되어주는 과정 ㅡ 행복반(고경호)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상상하기. 그리고 타인이 상상하는 세계는 무엇일지 궁금해하기. 그렇게 서로의 세계를 나누고 함께 몰입하기 ㅡ 쿠로다
서로의 미완을 곁에 두고 아직 보이지 않는 장면을 함께 밝혀가는 과정이다. ㅡ 모크캠프(박주연)
스스로의 존재 가치와 창작을 지속해야 하는 동력과 동기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곳 혹은 모임 ㅡ 머터리얼 라이브러리
우리는 서로를 끝내 다 옮기지 못한 채 헤어지고, 그러는 사이 계속해서 판본이 늘어난다. ㅡ 큐레이팅 스쿨 서울 · 서울리딩룸(박재용)
예술 학교는 오후의 저물어가는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은 한 호프집, 불가해한 폭력으로 얼룩진 유년 시절, 미술학원을 밝히는 형광등 불빛, 비건 친구를 위해 고기 빼고 주문한 마라샹궈, 금융위기와 파업, 무엇이든 될 수 있었기에 아무것도 될 수 없었던 무수한 가능성들, 가르치지 않아도 알았던 사실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결코 되돌려주지 않으면서 받고,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 곳입니다. ㅡ 학회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연결을 원하는 까닭은? ㅡ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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