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최일준 개인전 <다른 이름으로 저장 Save As: Re-capture>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8.01.~2026.09.05.
- 시간
- 목~일요일 12:00-19:00 (월, 화, 수 휴관)
- 장소
- 서울 | 16아카이브
- 요금
- 무료
- 문의
- 16아카이브 공식 이메일(16akai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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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이번 최일준의 개인전 <다른 이름으로 저장>에서는 구상적 물체와 사진을 이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과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사진을 찍을 당시의 마음과 현재 그 사진을 마주하는 마음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더불어 작업을 위해 사진을 고르는 과정에서는 그 사진과 관련된 경험을 이미 잊어, 당시의 기억을 온전히 되짚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 과정이 마치 사진을 다시 찍는 듯했다 말한다.
서로 다른 파동의 간섭 속에서 작품은 매번 새로운 현재로 발생하고, 과거의 이미지는 현재의 경험으로 전환된다. 이 때 작품의 프레임은 이미지를 둘러싸는 경계가 아니라 이미지를 선택하고 제한하는 동시에 외부와 관계를 맺도록 하는 작용이 된다. 이번 작업은 선명한 선택이 다층적인 우연을 낳고, 강한 제약이 새로운 개방성을 발생시키는 역설적인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가 과거에 기록한 장면을 다른 대상으로 전환하는 행위는 모니터 속 작업자가 누르는 ‘다른 이름으로 저장’이라는 명령어와 대응한다.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서로 작용하는 재경험의 과정에서 형성되는 왜곡된 시공간을 새롭게 바라본다.
전시를 통해 작가가 지닌 결정론적 시선은 물질의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미시 세계를 관찰하는 데서 나아가, 명확하게 설정된 이미지와 조건들을 다루는 거시 세계로 이동한다. 최일준은 서로 다른 시간과 감각, 이미지와 물질이 어떻게 서로를 간섭하는지 살펴 작용적 추상을 형성한다. 프레임과 사진을 통해, 외부는 더 이상 수동적인 배경으로 남지 않고 작품을 매번 새롭게 발생시키는 구성적 조건이 된다. 이번 전시는 선명한 선택에서 비롯된 서로 다른 파동들이 만나고 어긋나며, 다시 흩어지는 장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