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新 책가도: 사물의 세계》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7.08.~2026.09.06.
- 시간
- 3-10월 10:00-18:00 / 11-2월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충북 | 오창호수도서관 2층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 요금
- 무료
- 문의
-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043-201-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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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기획전 《新 책가도: 사물의 세계》는 옛날 우리 선조들이 그렸던 책가도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전통적 민화에서 벗어난 오늘날의 새로운 책가도 작품을 통해 책과 사물, 그림이 전해주는 아름다움과 그 의미를 상기시켜보고자 기획되었다.
책가도(冊架圖)는 책과 도자기, 문방구 등의 기물이 책가(책장) 안에 놓인 형태를 그린 그림이다. 이는 중국의 ‘다보각경’과 같은 장식장 진열도 형식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그 스타일이 바뀌게 되었는데, 문헌에 의하면 18세기 후반에 책을 통해 문치(文治)하려는 정조의 구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세기에는 민간으로 확산하며, 작은 화면에 많은 사물을 담기 위해 책거리가 그려지기도 했다. ‘책거리’는 책장의 유무와 상관없이 책과 여러 사물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책가도보다 더욱 폭넓은 개념이다.
조선 후기에는 책거리와 책가도가 더욱 성행하였다. 당시에도 책은 지식의 상징이었으며, 함께 도자기, 문방구, 과일, 꽃 등의 상징이 있는 사물들을 그려놓아 좋은 일들을 기원하고, 이러한 그림을 통해 출세, 건강, 부귀 등을 염원하고자 했다. 현대에 와서는 전통적인 민화도 여전히 명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미술에서 책가도와 책거리의 형식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박송희, 최재혁, 소소영은 책가도 혹은 책거리의 형식을 차용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세상을 사물을 통해 보고자 한다. 박송희는 사물에 담긴 기억과 시간, 관계의 의미를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일상과 내면의 서사를 담아낸다. 최재혁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사물을 주된 소재로 삼아 대상이 축적해온 기억을 캔버스 위에 정교하게 기록한다. 소소영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물들, 자신과 연관된 사물들에 얽힌 기억을 떠올리며 작업한다.
세 작가는 각자가 그리는 ‘사물’이라는 소재를 단순한 사물(object)로 보지 않고, 그 안에 의미와 시간이 담긴 사물(thing)로 바라봤다. 또, 각 사물의 이야기, 의미가 보는 이로 하여금 전달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조합하여 사물의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이어령(1934~2022)은 그의 저서 『우리 문화 박물지』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온 사물들에 애정을 드러내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흔한 사물에도 각각에는 만든 이의 이야기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들에 관심을 갖고, 그 고유의 의미와 이야기를 발견해보며,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