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2026 대청호미술관 기획전 《기대는 법》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7.23.~2026.10.18.
- 시간
- 3-10월 10:00-18:00 / 11-2월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충북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 요금
- 성인 1,000원 / 청소년 및 군인 800원 / 어린이 500원
- 문의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043-201-0910~4
- 관련 누리집
- 바로가기
전시소개
2026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기획전 《기대는 법》
우리는 혼자 살아가지 않는다. 나무는 땅에 기대어 자라고, 새는 바람에 기대어 날며, 강은 지류에 기대어 흐른다. 인간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타인에게 기대고, 사회에 기대고,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기대어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를 믿고 내일을 기대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자신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여기며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기도 한다.
《기대는 법》은 우리가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며, 또 누군가에게는 어떤 기대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기획전이다. 인간은 환경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이자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세상의 다양한 존재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전시는 인간과 자연, 자아와 타자, 사람과 일상을 잇는 다양한 관계를 상호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이러한 시선은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를 인식하도록 이끈다.
홍이현숙, 이샛별, 양정욱은 다양한 관계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홍이현숙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문다. 그는 대청호를 살아 있는 몸으로 보고, 물(몸)과 몸이 서로 스며드는 경험을 통해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한다. 나아가 환경을 대상이 아닌 함께 호흡하는 유기적 존재로 보고, 우리가 맺고 있는 상호성과 공존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샛별은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이미지를 통해 오늘날 인간이 맺는 관계를 탐구한다. 인간과 자연, 기술과 미디어, 현실과 가상이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동시대의 풍경으로 제시하며,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관계와 상호성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의 작업은 단절을 넘어 나와 타자가 함께 살아가는 인간관계의 의미를 환기하게 한다.
양정욱은 일상의 사소한 풍경에서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작가는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움직임과 마음에 주목하며 그 안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연결과 희망을 발견한다. 익숙한 풍경에 스며 있는 보이지 않는 연결을 통해 우리는 혼자가 아닌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작가들은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관계를 발견하고 쉽게 지나치는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공동체와 돌봄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작업은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존재와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기대는 법'은 몸을 의지하는 행동만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가기에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의 삶을 이어 주는 일이며,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는 일은 또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일이다. 이 전시가 우리를 이어온 관계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