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최우영 《뉴 앙데팡당: 힛 더 스팟 Part.1》
- 분야
- 전시
- 기간
- 2026.06.28.~2026.08.09.
- 시간
- 화~일요일 10~18시
- 장소
- 경기 | 양평군립미술관
- 요금
- 유료 500~1,000원
- 문의
- +82 (0)31-775-8515
- 관련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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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미술관의 역할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 지금의 미술관은 더 이상 수집과 보존을 위한 공간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과거의 작품을 보존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오늘의 미술관이 해야 할 일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특히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미술관이라면 그 역할은 더욱 넓어져야 한다. 미술관은 이미 완성된 미적 성취를 확인하는 장소인 동시에, 아직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지금-여기의 미술을 읽어내는 장소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여기의 감각을 읽어내기 위해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참고할 자료도 많지 않으며, 평가와 심사에 대한 부담도 있다. 안정을 위해서라면 일정한 평가를 받은 작가와 전시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양평군립미술관이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계속해 온 이유는 분명하다. 깔끔하게 정돈된 미술이 아니라, 아직 너무 가까워 흐릿하게 보이는 지금-여기의 미술 안에 우리 시대의 얼굴이 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양평군립미술관에게 신진작가전 뉴 앙데팡당은 동시대 미술뿐 아니라 내일의 미술을 예비하는 일이다.
2024년 첫 공모를 시작한 이래, 양평군립미술관의 신진작가전 뉴 앙데팡당은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아 왔으며, 올해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술관은 선정된 작가마다 전담 학예 인력을 배치해 작품에 어울리는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인터뷰와 작품 분석을 바탕으로 평론을 제공한다. 이는 미술관이 작가에게 수직적으로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미술관과 작가가 작품을 수평적으로 읽고 앞으로의 미술을 함께 모색하는 과정이다.
2026년의 부제는 ‘Hit the Spot(힛 더 스팟)’으로 목마를 때 마신 물 한 잔처럼 무언가가 ‘딱 좋다’는 뜻을 지녔다. 막연하던 동시대 미술에 대한 갈증이, 지금 이 작가들을 통해 조금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뉴 앙데팡당》이 올해 선정한 권혜경, 박예지, 박태준, 슬미 앤드 재엔더플루이드, 오지은, 로렌리, 최우영, 최주연은 모두 계속해서 동시대 미술 위에 점을 찍으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가는 젊은 작가들이다.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이루는 망점(halftone dot)처럼, 저마다 다른 색으로 찍힌 그 점들이 《뉴 앙데팡당》 안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즉, 작가가 사용하는 질료, 동서양의 철학적 관점, 장르 하나하나가 모두 망점이 된다.
망점이 하나씩 쌓여 이미지가 선명해지듯, 그 점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지금의 미술을 보다 선명하게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예술이 우리 삶의 해상도를 한 단계 높여 주는 순간이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뉴 앙데팡당》은 모두가 그 순간에 닿기를 바라며, 현대미술이란 무엇인지 다양한 담론을 펼쳐볼 수 있는 장이 되고자 한다. 가능성을 품은 젊은 작가들과 함께, 양평군립미술관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앙데팡당의 정신을 계속해서 이어 갈 것이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 이홍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