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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

제29회 허백련미술상 수상작가전 ≪장진원 Glory≫

제29회 허백련미술상 수상작가전 ≪장진원 Glory≫

분야
전시
기간
2026.06.26.~2026.08.16.
시간
화-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장소
광주 | 광주시립미술관
요금
무료
문의
광주시립미술관 062-613-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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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장진원-Glory》 전시는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한국화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의 지난 20여 년간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허백련미술상 수상작가전이다.

장진원의 작품은 동서양의 제작 기법을 혼용한 창작 방식을 근간으로 한다. 작가는 빛을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억압과 상실, 침묵의 시간을 지나며 비로소 드러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인식 아래 생명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며, 현실의 어둠을 외면하지 않는 방식으로 화면 안에 빛의 흔적을 남긴다.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중반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창작해 온 주요 작품들을 시기별로 구성하였다. 초기 연작인 《사색의 배》, 《해파리》(2006–2010), 《영원한 아름다움》, 《사이》(2016–2020)는 물과 원(圓)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화면 속 반복되는 원의 형상은 생명의 움직임과 흔들리는 빛의 감각을 떠올리게 하며, 짓눌리고 황폐해진 현실 속에서도 쉽게 소멸되지 않는 존재의 흔적을 환기한다.

미국 투센탁 재단 레지던시 기간 동안 작업한 《카이로스》(2021–2022) 연작은 미시간 호수의 자연 속에서 발견한 빛과 시간의 감각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인간이 계획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의 깊이를 화면 안에 포착하고자 하였으며, 그 순간은 평온한 이상이 아니라 버텨온 현실의 한가운데에서 열린다.

《글로리》(2022– )연작은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의 경계에 대한 탐구이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문이 열리듯, 화면 속 빛은 어둠 이후에 비로소 드러나는 존재의 감각으로 나타난다. 작가가 경험한 빛은 고통이 사라진 뒤에 찾아온 것이 아니라,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마주한 빛이었다. 이 연작은 화려한 시각적 아름다움보다는, 상처와 시간을 통과한 이후에도 끝내 남겨지는 생명의 흔적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장진원의 작업에는 동양적 사유와 더불어 창조 세계를 바라보는 기독교적 인식이 함께 스며 있다. 그의 작품은 현실의 고통과 불안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빛과 아름다움의 가능성을 조용히 비추고 있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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