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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

네오아트센터_장부남 초대전

네오아트센터_장부남 초대전

분야
전시
기간
2026.06.24.~2026.08.15.
시간
11:00~18:00
장소
충북 | 충북문화재단
요금
무료
문의
070-4441-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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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3, 4전시관에서 열리는 장부남 작가의 “덜어냄의 미학” 전시는 작가의 치열했던 삶의 궤적이 어떻게 숭고한 조형 언어로 승화되었는지를 출품작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아우르며, ‘덮어냄’과 ‘덜어냄’을 반복해 온 작가의 예술적 수행 과정을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다.


 


초기작인 1981년작 <슬픔>에서는 캔버스 위에 사정없이 긁어 내려간 ‘읽히지 않는 숫자와 문자 파편들’을 마주하게 된다. 켜켜이 쌓인 물감 층 사이로 비치는 이 희미한 기호들은, 거대한 비극 속에 사라져 간 익명의 존재들이자 피난민 출신인 작가가 겪어낸 상실의 시간을 대변한다. 이후 "그림은 소설이 아니라, 가슴에 응어리된 것을 토해내는 시(詩)와 같아야 한다"는 윤형근 화백의 가르침은 그의 작품 세계에 거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2000년 무렵부터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녹색’ 연작과 2010년작 <희망>은 이러한 조형적 변화의 정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생의 희로애락을 화면에 쏟아낸 뒤, 거친 나이프질로 연녹색 물감을 두껍게 덮어버린다. 이 짙은 마티에르는 고향 황해도 평야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자, 상처의 은폐가 아닌 서러움을 찬란한 생명의 에너지로 치환해 낸 치열한 ‘덮어냄의 미학’이다.


 


숨 가쁜 삶의 숫자들을 덜어낸 자리에 피어난 생명력은 2015년작으로 대변되는 붉은 캔버스 소품 등 최근작에 이르러 극도의 ‘단순함’으로 귀결된다. 거장이 온갖 조형적 투쟁을 덜어내고 도달한 종착지는, 군더더기 없이 따뜻한 삶의 온기만을 남겨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깊은 평온의 공간이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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