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공연소개

과거를 회상하는 한 화가의 그림.

그림 속 이미지는 살아 움직이며 이중섭의 서귀포 피난 시절을 보여준다.

네 식구 다리 뻗고 자는 것도 빠듯한 작고 작은 문간방에서의 춥고 배고픈 시절.

하지만 중섭은 그럴수록 더욱 가까이 살갑게 가족을 부둥켜안는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고, 전쟁은 중섭을 가족으로부터 떼어놓고 홀로 남긴다.

가족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생활고가 그를 몹시도 괴롭히지만,

조선의 정직한 화공 이중섭은 또 붓을 잡는다.

그리다 쓰러져 잠든 중섭의 꿈속으로 아들이 찾아온다.

아들이 있는 꿈은 온통 아름다운 빛깔로 채워지고 생명력이 가득 찬다.

꽃게와 물고기, 꽃과 나뭇잎. 그림 속에서 살아나온 오브제들이 아이와 환상을 만든다.

그리움을 그린 그림이 꿈이 되고, 그런 꿈에서 본 것을 그린 그림들.

소와 어린이의 화가, 이중섭이 그린 빛깔 있는 꿈이 우리 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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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