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2박 3일!
게시일
2010.07.26.
조회수
6447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8)
담당자
조수빈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경북지역 정책 현장방문이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과 각 사업 관련 전문가들이 동행한 이번 방문은 경북지역의 정책 현장을 방문하고, 정책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월정교 복원현장 근처의 식당에서 오찬 중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월정교 복원현장 근처의 식당에서 오찬 중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정책 현장 첫 방문 일정은 경주로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었던 관계로 월정교 복원현장 근처의 한 식당에서 오찬이 있었다. 여기서 유인촌 장관은 경주시장, 경주박물관장 등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며 경주의 정책 현황 등을 비롯한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오찬을 마친 후 본격적인 현장방문 일정이 시작되었다.



하루동안 경주의 현장들을 자전거로 이동하며 방문하기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하루동안 경주의 현장들을 자전거로 이동하며 방문하기 위해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오찬을 마치고 나온 유인촌 장관의 모습은 운동복 차림이었다. 하루동안 경주의 현장들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용이한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었다. 우선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세부사업으로는 월정교 복원, 교촌 한옥마을 조성, 봉황로 경관정비, 경주읍성 정비, 영지 설화공원 조성, 쪽샘지구 문화재 발굴, 첨성대, 안압지, 월성유적 그리고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세부사업으로 역사도시문화관 건립에 대하여 진행현황과 지원 및 협조 내용들의 브리핑이었다. 여타의 사업에 대해서 유인촌 장관은 문화재 복원의 차원에서 중요함에 대해 공감하였다.


하지만 복원현장에서는 복원 작업 또한 지금의 숭례문 복원 현장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작업하는 사람들 또한 전통 복장 등을 통한 전통적인 모습을 취함으로써 복원 작업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의 발전을 기대했다. 또한 역사도시문화관 건립건에 대하여 도시 전체가 이미 역사박물관이라는 경주의 특성상 문화관 건립의 필요성 내지는 특화시킬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신중한 검토가 필요함을 내비쳤다.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현황 브리핑에 대한 답변 및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장관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현황 브리핑에 대한 답변 및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장관 ⓒ 이창원


브리핑 이후 바로 월정교 복원 현장을 방문하였다.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장관은 규모가 상당함을 확인하고, 오랜 기간에 걸친 복원작업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여서라도 브리핑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월정교 복원 현장을 방문하여 설명을 듣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월정교 복원 현장을 방문하여 설명을 듣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월정교 복원현장에서 나오며 유인촌 장관과 동행한 전문가 및 관계자들은 준비된 자전거에 올라 교촌 한옥마을 조성현장으로 이동하였다. 모두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경주를 둘러보기 위한 또한 빠른 시간에 이동하기 가장 좋은 수단은 자전거이다.



하루동안 경주의 현장들을 방문하기 위해 자전거에 오르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하루동안 경주의 현장들을 방문하기 위해 자전거에 오르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교촌 한옥마을 조성현장을 방문하여 조선시대 명문가인 최씨 고택을 비롯한 밀집되어 있는 전통한옥과 변형가옥들을 둘러본 유인촌 장관은 전통문화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는 문화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예를 들어 현재 문살을 유리로 막고 있는 것을 원래의 창호지로 바꾸어 원형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용적인 측면과 원형 복원의 절충점을 잡는데 있어 원형 복원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재의 원형 복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재의 원형 복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교촌 한옥마을 복원현장을 나와 경주 읍성정비 현장과 봉황로 경관정비 사업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렇게 이어지는 경로는 조성사업 중인 경주역사문화도시의 경로이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관광객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불편함 내지는 용이성에 대하여 점검한 것으로 예상된다.



자전거를 이용하여 경주의 정책현장들을 둘러보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자전거를 이용하여 경주의 정책현장들을 둘러보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이어 경주예술의 전당 건립 현장을 방문하였다. 경주예술의 전당은 공연장과 경주국악방송 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험 및 관람이 가능한 종합문화센터를 목적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다. 유인촌 장관은 배우이자 연극영화과의 교수를 지냈던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경주예술의 전당 공연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경주예술의 전당 공연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공연장을 방문하고 난 후 유인촌 장관은 경주국악방송 스튜디오를 찾았다. 생방송 중인 라디오 부스에 들어가서 방송에 참여함으로써 방송 청취자들과 소통을 하는 계기를 가졌다.



경주예술의 전당 내의 경주국악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경주예술의 전당 내의 경주국악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방송을 마치고 난후 유인촌 장관은 쪽샘 발굴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쪽샘 발굴현장은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람들이 자리를 잡은 곳으로 마갑, 장수갑옷, 금제귀걸이 등 많은 중요한 문화재들이 출토된 2006년부터 발굴을 시작하여 2030년까지 25년간에 걸친 발굴이 이루어질 중요한 문화재 발굴 현장이다. 여기서 유인촌 장관은 직접 문화재 발굴 작업을 체험하였다. 비록 몇 분 되지 않는 작업이었지만 유인촌 장관은 혹여나 문화재가 훼손될까 조심해가며 진지한 자세로 체험에 임하였다.


문화재 발굴 작업을 체험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재 발굴 작업을 체험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쪽샘 발굴현장을 나설 때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이에 근처 식당으로 향했고, 식사를 하며 유인촌 장관은 경주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안압지를 방문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안압지를 방문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저녁식사 이후 첨성대, 안압지를 방문하고 월성 야경을 관람하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점 굵어져 이러한 일정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 안압지만 둘러보고 돌아오게 되었다.



변형한 모습의 한옥 숙소에 도착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변형한 모습의 한옥 숙소에 도착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현장방문 일정을 마친 유인촌 장관은 숙소에 도착하고 간단한 신변정리를 마친 후 대청마루 좌담을 통하여 정책현장 방문과 관련하여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야외가 주는 분위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옥이 주는 운치 때문일까 자문위원들과 입안정책가들과 유인촌 장관은 마음을 터놓고 진지한 토론이 가능한 듯 보였다.


진평왕릉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진평왕릉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아침이 밝아 이번 정책현장 방문의 두 번째 날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 날 경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진평왕릉과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방문을 하였다.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브리핑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경북관광개발공사의 브리핑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이렇게 경주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유인촌 장관은 이번 정책현장방문의 두 번째 지역인 안동으로 이동했다. 안동에서의 첫 번째 방문지는 전주 류씨 종택이었다. 이 곳에서 유인촌 장관은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고 의례에 참여하였다.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고 소신이 있는 만큼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의례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전통의상으로 갈아입고 의례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의례를 마친 유인촌 장관은 점심시간이 되어 종가의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전주 류씨 일가들이 모이기도 하였지만, 얼핏 동네의 잔치와 같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 매우 신명나는 자리였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하여 유인촌 장관은 인사말을 대신하여 어르신들께 큰절을 올렸다.


마을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마을 어르신들께 큰절로 인사말을 대신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이후 전주 류씨 종택을 나와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업무 현황을 청취하고 시설을 관람하였다. 여러가지 업무현황 중에서 유인촌 장관이 가장 관심을 갖은 부분은 '이야기 할머니'와 기탁자료들이었다. '이야기 할머니'는 소정의 교육을 받은 이후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옛날 이야기를 구연하는 할머니들이다. 각종 기관들과 학교들로 할머니들이 파견되어 옛날 이야기를 구연하는 이 프로그램에 대하여 유인촌 장관은 전통을 유지하고, 아이들의 인성과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여러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기탁 자료들의 수장고를 방문하여 둘러보면서 관심을 보이며 이러한 자료들의 중요함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기탁자료들이 보관되어있는 수장고를 방문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한국국학진흥원의 기탁자료들이 보관되어있는 수장고를 방문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장소를 옮겨 퇴계 종택과 도산 선비문화체험관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퇴계 16대 종손 이근필씨와 선비문화체험관장에게 퇴계 종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더불어 유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유인촌 장관은 유교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해온 국가의 이념이자 개인의 수양을 위해서도 좋은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종교로 분류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되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워하였다. 이러한 대화가 오간 후 도산 선비문화체험관 건립 현장으로 장소를 옮긴 유인촌 장관은 사업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비문화체험관인만큼 전통적인 모습의 모티브를 잃지 않고 진정한 체험관으로써의 모습으로 완공되기를 희망했다.


퇴계 종택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퇴계 종택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두 번째 일정의 마지막은 마지막 정책현장인 울진으로 이동 후에 이어졌다. 울진에 도착한 유인촌 장관은 울진군수와 울진지역 문화예술인 등과 저녁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생태경관보존지역 왕피천을 탐방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생태경관보존지역 왕피천을 탐방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정책현장방문의 세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의 첫 방문지는 왕피천이었다. 생태경관보존지역인 이곳은 마치 미지의 세계 혹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맑고, 푸르른, 자연 그 자체인 장소였다. 유인촌 장관은 이러한 좋은 곳은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여 공유할 필요성이 있고, 그러기 위해서 현재 불편한 접근 용이성을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망양정에 올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망양정에 올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이창원


다음으로 유교문화권 관광자원 개발사업의 일환인 망양정 공원 정비사업 현장과 관동 800리길 걷기 출발지인 월송정을 탐방했다. 그곳의 경치도 빼어났지만, 관동별곡과 같은 현판 또한 이목을 끌었다.


월송정에서 만난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월송정에서 만난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 이창원


월송정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파견한 예술인 강사들이 아이들과 사물놀이 야외수업을 하다가 유인촌 장관과 만나게 되었다. 이 만남에서 유인촌 장관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강사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격려를 하였고,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복돋아 주었다. 이에 대해 아이들은 사물놀이 연주로 답례하였다.



강강예술래 공연을 하고 있는 문활대학생들

강강예술래 공연을 하고 있는 문활대학생들 ⓒ 이창원


월송정을 마지막으로 울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영덕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에서 우계종택에서 유인촌 장관은 종택의 어르신들과 영덕군수와 함께 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마을을 이루고 있는 종택들을 둘러보며 보수하고 있는 현장들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었다. 그리고나서 문활대학생들의 공연 관람과 문활대학생과 이 지역의 어르신들과의 결연 행사에 참여했다. 문활이란 기존의 농활에 문화의 요소를 결합한 일종의 변형된 농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2곳에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문활 대학생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강강예술래를 공연하였고, 문활대학생과 어르신들과의 1:1결연을 맺는 행사를 가졌으며,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교류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문활대학생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고생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위해 부채에 예쁜 그림을 그려넣어 선물로 드리기도 하였다.



어르신들께 선물하기 위한 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문활대학생

어르신들께 선물하기 위한 부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문활대학생 ⓒ 이창원


이 방문을 마지막으로 2박 3일의 정책현장방문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이번 정책현장방문의 참여로 많은 것을 느끼고, 기존에 오해하고 있던 것들을 이해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정부의 행정처리에 대해서 갖고 있는 선입견은 '주먹구구', '탁상공론' 등 흔히 관료제의 폐해라고 일컬어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이지만 2박 3일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하나의 정책이 나오고 추진 및 지원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체계적인 단계를 따라 신중한 검토와 고민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경주역사도시문화관의 경우 건립계획이 발표되면 '꼭 필요한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등의 당위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여, '도시경제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건립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도로 계획으로 인해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가?' 등의 현실적인 혹은 실용적인 측면에서의 분석이 이어진다. 여기에 지역 전문가, 분야 전문가, 정책입안자 등의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분석이 또다시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됨으로써 자연스레 금방 확정되고 지원될 것이라 예상했던 사업들이 다소 지연되고, 이는 곧 정부에 대한 일방적 비판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사업에 지원되는 자금은 국민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것이 지출되는 사업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다소 늦어지는 사업의 추진 및 지원이더라도 기다림을 갖고, '착한 비판'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현장을 방문하여 설명과 토론에 진지함을 유지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모습

현장을 방문하여 설명과 토론에 진지함을 유지하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모습 ⓒ 이창원


기존의 언론보도를 통한 유인촌 장관은 하고 싶은 말은 독설이라도 하고야 마는 독불장군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정책현장방문을 동행하면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유인촌 장관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우선하는 사람이었다. 지역문화전문가의 발표를 경청할때, 종택에서 어르신들의 말씀을 경청할 때, 관광해설가가 설명을 하고 있을 때도 유인촌 장관은 한번의 시선의 흐트러짐없이 진지하게 경청했다. 뿐만 아니라 토론에 임할 때도 그들의 의견들을 진중하게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겸손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모습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모습 ⓒ 이창원


마지막으로 유인촌 장관은 어느 곳을 가던지 혹은 어떤 브리핑에 참여하던지 시민과의 소통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교촌 한옥마을 현장에서는 관광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광객들의 무리안으로 들어가 같이 들으면서 시민들에게도 말을 건네며 대화를 가졌다. 또한 쪽샘 발굴장에서는 발굴이라는 다소 힘든 환경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복돋아주고, 월송정에서 만난 어르신의 술잔을 받아 마시며 대화를 건네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좋아 보였다. 이렇게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유인촌 장관의 생각은 각 현장 브리핑에서도 드러났다. 유인촌 장관은 각 현장에서 제일 우선하여 고려했던 것이 '시민들이 접근하기 용이한가?', '시민들과 단절되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것이었다. 월정교 복원현장에서의 유인촌 장관의 '전통의상을 입고 일하는 작업자들', '시민들에게 복원작업하는 모습의 공개' 등의 아이디어가 이러한 그의 시민들과의 소통에 대한 진중한 고민을 반증하는 것일 것이다.


글,사진/이창원(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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