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미술품을 치료하는 의사"│국립현대미술관 범대건 학예연구사 인터뷰
수풀이 무성해 낫으로 길을 만들며 들어갔다는 오래된 아틀리에, 그 안에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낡은 벽장에서 손바닥만 한 그림 한 점이 나왔다. 60년간 누구도 본 적 없고, 몇몇의 기억으로만 전해져오던 장욱진의 <가족>이다.
<가족>은 장욱진이 처음으로 돈을 받고 판 작품이다. 그림을 사고파는 게 흔치 않은 시절이었으나 시오자와 사다오라는 일본의 그림 애호가가 3번의 간절한 설득 끝에 장욱진의 그림을 사 갔다고 전해진다.
- 대학생기자 강민주
-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