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단막극에 머물다’ 제27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신춘문예 단막극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올해의 주제어는 ‘가난’, ‘혼자’, ‘가족’이었다. 이미 만연한 사회의 고질병을 연극을 통해서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나간다. 작품 중에서 <가난 포르노>, <비듬>, <춤추며 간다>는 보다 사실적으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우선 <가난 포르노>서울신문 당선작:최고나 작가, 송갑석 연출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제 막 새 출발을 시작하는 어느 가난한 신혼부부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자신들의 가난은 참을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고 외치지만, 자식들만큼은 가난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신혼부부의 다짐은 이웃집 할머니를 향한 불손한 마음을 먹게 만든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지만 꿈마저도 사치가 되어버린 오늘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 대학생기자 이다선
-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