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사진 잇다 프로젝트 展》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2.20.~2026.01.02.
- 시간
- 10:00 ~ 18:00
- 장소
- 서울 | 중랑아트센터
- 요금
- 무료
- 문의
- sajinitda@daum.net
- 관련 누리집
- 바로가기
전시소개
사진은 어떻게 사람을 잇는가.
지난 10년, 사진작가 이한나는 이 질문 하나를 품고 달려왔다. 공모사업과 기업 메세나를 통해 발달장애인, 발달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 청소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예술교육을 이어오며, 그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의 도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언어로 확장해왔다. '사진 잇다'를 이끌며 예술교육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답을 찾아온 시간이었다.
카메라를 처음 든 사람들의 서툰 손길, 렌즈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며 발견하는 새로운 시선, 서로의 사진을 보며 나누는 공감과 이해. 사진 잇다의 교육 현장에서 사진은 말보다 먼저 마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었다. 사회에서 잘 들리지 않던 목소리들이 사진을 통해 저마다의 이야기로 피어났다.
2025년, 해마다 이어지던 공모 사업들이 모두 떨어졌다.
처음으로 멈춰 선 그 자리에서 이한나는 지난 10년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 멈춤은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문을 여는 일이라는 것을. 자신이 걸어온 길이 단순한 사업의 연속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통해 이어져 온 '관계의 역사'였다는 것을.
사진과 무엇의 만남. 사진을 통한 만남. 사진으로 이어진 무엇
이한나에게 사진은 늘 누군가를 향해 열리는 통로였다. 사진을 바라보는 일은 곧 자신을 알아가는 일이었고,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었으며, 우리 공동체가 어떤 얼굴로 존재하는지 되묻는 일이었다. 그는 이 10년의 시간을 기록하기로 했다. 10년간 사진 잇다가 남긴 장면들, 만남, 변화, 서로의 마음을 밝힌 순간들을 모아 '사진잇다 프로젝트; 이한나 편(문화예술단체 10년 생존기)'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편(篇)'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이한나의 시선으로 담아낸, 다른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사진 잇다의 역사. 또 하나는 앞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이름으로 계속 이어질 '열린 프로젝트'라는 뜻. 그는 자신이 만든 길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연결의 첫걸음이 되기를, 이 프로젝트가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확장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 사진 잇다 프로젝트는 그 10년의 여정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