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지역예술인 전시 <울,음_crying> 신지이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1.07.~2025.11.26.
- 시간
- 화-금 10:00-19:00 / 토,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 | 술술센터
- 요금
- 무료
- 문의
-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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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울음은 아주 기묘한 정동이다. 눈물이 가득 고이면, 눈을 뜨고 있는데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울음은 말문을 막으면서도 말하게 한다.
울음이 북받치는 순간에 울음을 터뜨리게 한 사건과 자신의 소리가 동시에 요동친다. 울음으로 인해 눈은 혼돈에 빠진다. 그러다 결국에 울음은 울음만을 보게 한다.
울음이, 소리만이 일순간 몸 안에 가득 차면 마음에 평정이 찾아온다. 고요이자 혼돈인 울음. 데리다는 눈물이 시야를 가릴 때 비로소 눈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인간만이 보는 것과 아는 것을 넘어 눈물을 흘릴 줄 알기에, 눈은 본래 보는 데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우는 데에 쓰이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전시는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는 울음, 출렁이는 신체, 매몰된 기억과 불현듯 휘발되는 순간을 붙잡는다.
구멍이자 우물이며 창문인 장면들 속에서 우리가 울렁이고 진동하다가, 온통 스미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