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2025 인천아트플랫폼 국제교류(대만) 교환작가 쉬셩카이(HSU ShengKai) 결과보고 전시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0.23.~2025.11.09.
- 시간
- 화-일 11:00-18: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인천 | 인천아트플랫폼
- 요금
- 무료
- 문의
- 인천아트플랫폼 032-76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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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썰물에 드러난 울림(Resonance Revealed by The Ebbing Tide / 退潮顯影)》는 2025년 인천아트플랫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창작공간에 입주한 대만 작가 쉬셩카이(HSU ShengKai)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올해 8월 중순부터 인천에 머물며 작업한 창작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대만 가오슝에 소재한 피어 투 아트센터(Pier-2 Art Center)와 2018년부터 1:1 작가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25년에 교환작가로 선정된 쉬셩카이는 타이베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기술과 개인, 공동체 사이의 감정적 상호작용을 탐구해 왔다. 그는 디지털 이미지, 3D 환경,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활용해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시뮬레이션하며 재구성하는 방식을 서사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입주 전부터 자신의 서프보드(Surfboard)를 가지고 대만에는 없는 한국의 인공 서핑장 방문을 계획했다. 그리고 인공 서핑장에서의 경험을 이번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는 바다를 모방해 감각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인공 파도에 대한 감각을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전시장에 구현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스크린을 통해 단채널 영상 작품 <Bottom Turn>(2025)을 마주하게 된다. 대만의 바다 풍경과 작가가 직접 인공 서핑장에서 촬영한 장면이 등장하는 이 영상의 제목은 서핑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작가는 관람객에서 서핑보드 모양의 요가 매트 위에 앉아 영상 속 지시를 따라해보며, 기술 발전과 자동화의 물결 속에서 점차 잊혀가는 인간의 신체적 감각을 새롭게 인지하길 제안한다.
한편,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주변 환경을 조사하며, 항구나 도시의 거리, 공공장소에서 현실을 모방한 사물, 건축 요소 등을 감각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렇게 수집된 이미지는 인공 파도의 형태, 속도, 힘 그리고 역동적인 반사를 재현하기 위한 디지털 변환 기법을 결합하여 3채널의 영상 작품 <Synthetic Calm>(2025)으로 선보인다. 또한,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LED 조명 형태의 야외 조경용 조화로 구성된 설치 작품 <Order on the Wall>(2025)을 모니터 주변에 배치하여, 우리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는 주변 사물과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고도로 시뮬레이션 되고 통제된 현재의 환경 속에서 인간의 신체가 자연의 힘과 시간의 리듬을 어떻게 감지하고 인식하는지 탐구한다. 그는 파도를 관찰하고 기다리며, 그 흐름에 동기화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감각이 현대의 기술적 과정에서 어떻게 압축되고, 소외되거나 대체되는지 성찰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효율성과 속도가 만들어낸 신체적 경험과 감정 사이에서 간과되거나 잊혀진 감각들을 환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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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셩카이(HSU ShengKai)는 대만 타이베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로 기술과 개인, 공동체 사이의 감정적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디지털 이미지와 3D 환경,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활용하여,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시뮬레이션하며 재구성하는 방식을 서사적 공간으로 구현해 왔다. 그는 확장현실(XR) 콘텐츠 개발과 전시 기획, 디지털 교육의 경험을 통해 작업의 전문성을 심화시켜 왔다. 최근에는 자각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과 기계의 인지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과 대만 피어 투 아트센터 간 작가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예술창작공간에 입주하여 창작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