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0.02.~2026.01.04.
- 시간
- 화-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 장소
- 전남 | 전남도립미술관
- 요금
- 성인 5,000원 /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군인, 예술인 3,000원
- 문의
- 전남도립미술관 061-760-3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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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전남도립미술관은《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을 2025년 10월 2일부터 2026년 1월 4일 까지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Musée du quai Branly – Jacques Chirac)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이 소장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오세아니아 유물 171점과 현대 오세아니아 작가들의 작품 8점을 선보입니다.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은 대영박물관, 스미소니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더불어 세계적인 4대 인류학·민속학 박물관으로 꼽히며,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비서구 세계의 예술과 문화유산 약 37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 기관입니다.
태평양을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전남의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오세아니아 예술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바다를 건너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나섰던 오세아니아인의 항해처럼, 이번 전시는 서울을 거쳐 전남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관람객을 만납니다. 이는 단순한 전시 이동을 넘어, 바다를 건너 문화를 전하고 이어온 항해 전통과 맞닿아 있습니다.
따라서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단순한 해외 소장품 전시가 아니라, 태평양의 물결을 품은 지역성과 오세아니아의 항해 정신을 연결하는 장이 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오세아니아 예술과 철학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오세아니아를 새롭게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전시 제목 ‘마나 모아나(Mana Moana)’는 폴리네시아어로 마나(mana)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뜻합니다. 이 둘의 결합은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세계관, 곧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경외와 바다의 신성함을 응축해 보여줍니다.
이번 순회전은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됩니다. 먼저, ‘바다’라는 공간에서 항해와 정착의 과정을 다루는 제1부, 이어 멜라네시아(제2부)와 폴리네시아(제3부)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전통에서 현대까지 이어지는 섬 문화와 정체성을 조망하는 제4부로 전개됩니다.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展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끝없이 이어진 바다 위의 항해처럼, 예술은 과거와 현재, 이곳과 저곳을 잇는 여정입니다. 오세아니아의 유산은 단순히 낯선 지역의 문화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 할 보편의 지혜와 감각임을 일깨웁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경계를 넘어선 바다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하며, 오늘의 삶 속에서 공존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하게 합니다. 또한 태평양의 파도처럼 쉼 없이 이어져 온 항해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다양한 문화와의 공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비전을 환기시킵니다.
특히 이번 전시를 기획한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러한 국제적 협업은 전 세계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다시 오기 어려운 이 특별한 전시가 전남 도민과 관람객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며, 이 만남을 통해 오세아니아 예술의 울림이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기대합니다.
위 글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전시 서문을 일부 변형한 자료입니다.
전시 기획│백승미 학예연구사, Magali Melandri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