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제25회 SPAF, 바퀴를 두른 사람들
- 분야
- 무용
- 기간
- 2025.10.25.~2025.10.26.
- 시간
- 토요일(19:00), 일요일(15:00)
- 장소
- 서울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요금
- R석 50,000원, S석 30,000원
- 문의
- 02-74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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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역사와 억압을 넘어, 남아프리카의 예술적 저항을 무대 위에 구현하다.
<바퀴를 두른 사람들(We Wear Our Wheels with Pride (and slap your streets with color… We said ‘bonjour’ to satan in 1820))>의 모티프는 1970년대 아파르트헤이트 하의 더반(Durban) 거리에서 작은 손수레를 끌며 백인들을 실어나르던 줄루족(Zulu) 남성 인력거꾼들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로빈 올린'은 그들이 착용한 깃털, 진주, 보석, 소뿔 장식 등 의상에 담긴 자긍심과 저항의 몸짓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녀는 이들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 몸을 띄우며 춤을 추는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이들의 움직임이 생존을 위한 노동이 아닌, 비인간화에 맞서는 예술적 행위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줄루 전통에 뿌리를 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 단체 '무빙 인투 댄스 모파통(Moving into Dance Mophatong, 이하 MIDM)'이 창립된 시기와도 맞물린다. <바퀴를 두른 사람들>에는 '로빈 올린'이 창작한 이른바 '인력거 춤'이 등장한다. 무용수들은 삶의 기쁨에 대한 갈망 그리고 어떠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는 저항 정신을 춤과 노래로 구현한다. 여기에 보컬리스트 '아넬리사 스투르만(Annalyzer)'의 목소리 그리고 작곡가 '요긴 술라펜(Yogin Sullaphen)'이 함께한 음악은 슬램 시, 코이산족의 전통/현대 음악을 넘나들며 작품에 강렬한 정서적 밀도를 더한다.
이번 무대에서 '로빈 올린'은 여덟 명의 젊은 무용수들과 함께 흑인의 역사와 공동의 기원을 향한 예술적 회귀를 시도한다. 그녀는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과거의 기억을 예술로 전승하며, 존엄성과 평등을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바퀴를 두른 사람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력거 운전사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억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창의성과 존엄성에 대한 경의다. 그리고 이는 곧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