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제25회 SPAF, 도그 데이즈 오버, 2.0
- 분야
- 무용
- 기간
- 2025.10.23.~2025.10.24.
- 시간
- 목요일 ~ 금요일(19:30)
- 장소
- 서울 |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대학로극장 쿼드
- 요금
- 전석 40,000원
- 문의
- 02-2098-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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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작품소개]
극한의 신체 실험을 통해 예술의 계승과 지속 가능성을 질문하다
얀 마르텐스(Jan Martens)의 대표작 <도그 데이즈, 오버(The Dog Days Are Over)>는 무용수를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순수한 퍼포머’로 정의하며, 강도 높은 안무를 통해 퍼포머의 본질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서 무용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순수한 예술가로 정의된다. 여덟 명의 무용수는 강압적으로 하나의 형태가 되어 반복되는 복잡한, 수학적이며 소모적인 움직임을 완벽하게 일치된 형태로 수행한다. 그러나 결국 실수를 하게 되고, 그 순간 ‘퍼포머’라는 가면이 벗겨지며 '인간'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다.
2014년 초연 당시 <도그 데이즈, 오버>는 형식적인 급진성과 물리적 강도, 그리고 수행의 집단성이 맞물리며 ‘무용수’, ‘안무가’, ‘관객’, 나아가 ‘문화 정책’에 대한 관점을 되묻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질문들은 여전히 동시대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도그 데이즈, 오버 2.0 (The Dog Days Are Over 2.0)>은 이전 작품을 새로운 세대의 무용수들과 함께 재해석한 공연이다. 작품은 하나의 작품이 어떻게 ‘정전(canon)’으로 자리 잡는지, 무용 유산은 어떤 방식으로 계승되어야 하는지, 재창작이 공연예술의 지속 가능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원작자와 출연진이 다음 세대와 어떻게 그 경험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지 등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무대 위로 소환한다. 공연은 관객이 단순히 공연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이러한 질문들을 깊이있게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얀 마르텐스'는 2014년 초연을 함께한 창작진의 경험과 관점이 이번 작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무용 유산의 계승 방식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초연 당시 공연의 길이, 반복 구조, 점프 등의 요소가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 실험괴고 조율됐으며, 초연 캐스트가 축적한 지식과 경험은 새로운 세대에게 귀중한 자산으로 작용했다.
<도그 데이즈, 오버 2.0>은 그 자체로 작품의 ‘지속가능성’과 ‘공동 창작’의 의미를 확장시키며, ‘소진’과 ‘반복’에 집중한 작품들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