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DEEP or SHALLOW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10.20.~2025.10.22.
- 시간
- 12:00-19:00
- 장소
- 서울 | 갤러리 지하
- 요금
- -
- 문의
- gallery.ji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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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김진욱의 회화는 안개 속에 잠긴 낯선 숲의 한가운데서 출발한다. 그곳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하늘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 속, 공허와 충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그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시각적 퇴적물’로 전환하며, 기억과 시간, 의식의 흐름이 서로 겹쳐지는 풍경을 구축한다.
화면 속 크고 작은 원들은 또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처럼 작동하고, 얽히고설킨 선과 형태들은 감성과 이성 사이의 틈을 메우는 허상으로 남는다. 그것들은 멈춤과 움직임, 사라짐과 잔존이 반복되는 세계의 구조를 상징하며, 작가가 말하는 ‘유영하는 의식의 재구축’을 시각화한다.
《DEEP or SHALLOW》는 그렇게 걷히지 않는 연무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하나의 사유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미묘한 떨림, 그 찰나의 선택 앞에서 관람자는 어느새 작가가 마주한 안개의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