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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다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조선시대 담배 문화

[2025년 다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조선시대 담배 문화

분야
전시
기간
2025.09.24.~2025.11.25.
시간
10:00 ~ 18:00
장소
대전 | 대전시립박물관
요금
무료
문의
042-270-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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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담배는 임진왜란 이후인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 처음에는 남쪽에서 온 신비한 풀이라는 뜻의 남령초南靈草 연기가 나는 풀이라는 뜻의 연초煙草라 불렸다.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약초로 인기를 끌었고, 곧 특유의 중독성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왕실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았다.


정조는 대표적인 애연가로 알려져 있으며, 신하들에게 담배를 권했다는 기록이 있다. 담배 문화를 기록한 『연경』을 비롯하여 선비들의 문집, 소설, 민화, 농서 등 다양한 기록과 예술 속에 담배가 등장했다. 사회적 풍속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염려해 억지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조차 있었을 정도로, 담배는 인간관계를 맺는 하나의 요소였다. 외출할 때면 담뱃대와 담뱃잎을 썰어 담은 담배합, 불을 피우기 위한 도구를 넣는 부시쌈지 등 흡연 도구를 반드시 휴대했다.


그러나 담배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정조의 아들 순조는 담배를 꺼렸으며, 이덕리는 『기연다』에서 담배가 건강을 해치고 화재 위험을 높이며 용모를 손상시키고 사회 혼란까지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정약용과 이익을 비롯한 학자들은 담배 농사가 큰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주식인 쌀 생산력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담배 문화는 더욱 퍼져나갔다. 전국 325개 장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1곳에서 담배가 판매되었고, 서울에는 담배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연초전煙草廛, 담뱃잎을 썰어 파는 절초전折草廛, 담뱃대와 재떨이를 취급하는 연죽전煙竹廛 등이 들어서면서 전문 상업 발달에도 영향을 미쳤다.


담배는 단순한 기호품을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 문화적 상징이었다. 오늘날 건강에 해로운 기호품으로 평가되지만, 조선시대의 담배 문화는 시대와 사회가 한 물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사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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