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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연결의 망》 권영술 X 조현서 2인전

《연결의 망》 권영술 X 조현서 2인전

분야
전시
기간
2025.09.23.~2025.10.23.
시간
10:30 ~ 18:00
장소
부산 | 부산문화재단
요금
무료
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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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두 작가가 "기억과 정체성, 파편화와 복원, 관계와 거리"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교차적으로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연결의 망》은 각기 다른 궤도를 지닌 두 작가의 작업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유기적 

그물망처럼 얽히고 반응하며, 관람객을 감각적·사유적 체험의 장으로 이끌 것입니다.



‘연결의 망’은 단순한 접속이나 연대의 개념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파편화된 기억과 조각난 감정, 단절된 관계들을 잇는 실이자,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유기적인 구조입니다. 이번 전시는 개인과 타자, 기억과 몸, 물질과 감정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연결선을 직조해 나가는 두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 관계망은 언뜻 명확하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묘한 긴장과 균열, 상처와 치유의 층위가 존재합니다. 이 전시는 그 보이지 않는 층위들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려는 시도입니다. 권영술과 조현서,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언어로 감정의 섬유를 직조해내며, 각기 다른 결을 가진 작업들이 ‘연결’이라는 개념 아래에서 공명하며 하나의 풍경을 형성합니다.


권영술은 기억의 조각들을 조립하고 꿰맞추며, 반복과 축적의 시각 언어를 통해 시간과 존재의 흔적을 사유하게 합니다. 그는 꿈과 욕망이 뒤섞인 내면의 지도 위에 파편적 이미지를 붙여 나가며, ‘모래알 같은 존재’의 무게와 빛을 포착하려 합니다. 그의 작업은 우주적 시선으로 존재를 바라보는 철학적 탐색입니다.


 


조현서는 실과 천, 그리고 재봉틀이라는 기계적 도구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의 머신 드로잉은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봉합의 행위로, 상처 입은 정체성을 회복하고 인간 관계의 ‘적정 거리’를 탐색합니다. 실은 사람이고, 바느질은 관계의 기록입니다. 그녀는 ‘상처받지 않는 거리’라는 이상적 지점을 실로 그리며, 감정의 지도 위에 보이지 않는 연결선을 수놓습니다.


전시 공간은 ‘망’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이고 구조적으로 확장하는 장이 됩니다. 권영술의 평면과 입체 작업이 드러내는 내면의 파편성과, 조현서의 감각적 봉합이 지닌 관계의 섬세함은 같은 공간 안에서 서로를 침해하지 않고 조화롭게 공명합니다. 벽면과 바닥, 천장과 간격, 그리고 시선의 흐름까지도 모두 하나의 ‘연결의 망’이 되어 관객을 감싸 안습니다.


 


여기서 ‘연결’은 곧 ‘차이의 공존’을 뜻합니다. 얽힘이나 충돌이 아닌, 독립성과 공감이 긴장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서의 ‘망’입니다. 두 작가가 그려내는 감정과 기억의 선들은, 각자가 지닌 고유한 이야기가 어떻게 타인과 교차하고,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암시합니다.


‘망(網)’은 단절의 상징이 아니라, 복잡하지만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세계에 대한 하나의 시선입니다. 이번 전시는 인간 사이의 관계를 넘어, 기억과 물질, 기술과 감성, 자아와 타자 사이를 흐르는 유동적 연결 상태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고, 이어질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하나의 제안입니다.


우리가 겪는 감정의 흔들림과 관계에서의 상처, 자존감의 붕괴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입니다. 《연결의 망》은 이 감정들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관계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거리를 찾으려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내 삶의 실타래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풀리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 자신의 삶의 방향과 관계 속에서의 나의 자리를 조용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권영술 조현서 작가는 부부작가로 동아대학교에서 예술대학 학사,석사, 예술학 박사를 수료하였고 부산에 거주하며 국내, 해외 두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입니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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