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최화영 개인전 :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9.09.~2025.09.21.
- 시간
- 10 : 30 ~ 18 : 00
- 장소
- 전북특별자치도 | 서학동사진미술관
- 요금
- 무료
- 문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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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
저는 음력 정월 초 닷새에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자식을 많이 낳아서인지 제가 태어난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50세 12월에 계단에서 삐끗해 발에 복합골절을 입고 신경 손상으로 5년째인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큰 제목을 정월 초 닷새와 빨간 구두' 로 지은 이유를 설명하고자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누구나 태어나는 것은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것을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태어나며 갖게 된 모든 것과 50세에 발을 다친 것까지도 이미 정해져 있던 운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에
정월 초 닷새는 저의 운명을 뜻합니다.
인간은 살면서 수 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또한 가능하든 가능하지 않든 마음 속엔 저마다의 꿈이 있지요.
그 선택과 꿈,나의 의지가 저에게는 빨간 구두로 표현되었습니다.
발을 다쳤고
다시는 신을 수 없게 된 구두.
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제 마음엔 언제나 '고운 빨간 구두' 한 켤레가 놓여있고
그 꿈은 제게 웃음, 힘, 방향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운명과 선택'이 만들어낸 저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마음 속 빨간 구두도 같이 꺼내어 볼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최화영 작가 작가노트 中